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24년 7월 다회 후기-이별, 정기다회에서 볼 수 없어도 변함없이 다연회 다우

무설자 2024. 7. 23. 11:28
728x90

 

다연회 2024년 7월 다회 후기

혜원님과의 이별 자리, 정기다회에서 볼 수 없어도 변함없이 다연회 다우

 

 

장마와 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다연회 다회는 변함없이 이어집니다. 7월을 盛夏성하라고 하는 말에 걸맞게 무덥습니다. 우리 다연회 다우들은 다들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것 같습니다.   

  

다우들이 일정이 겹쳐서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백공님이 유월 다회에 이어 연속 불참이시고, 개근생 선영님도 시험을 앞두고 있어 마음만 출석입니다. 백룡님은 출장, 나르샤님은 집안일로, 묵향님은 여전히 저녁 근무로 결석이네요.      

 

7월 다회 찻자리에 함께 한 다우들과 이별 자리가 되는 혜원님

 

다회 참석은 일곱 분인데 별빛님이 새 다우로 오셔서 여덟 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혜원님이 광주로 근무지 발령이 나서 정기 다회에는 7월 다회가 마지막 참석입니다. 헤원님은 차랑재에서 가졌던 2013년 유월 다회에 처음 참석해서 11년 하고 한 달을 다연회와 함께 했습니다.     

 

2013년 유월 다연회에 처음 참석했던 11년 전의 혜원님

 

근무지를 옮기게 되어 정기다회에는 참석이 어렵지만 부산에 다니러 올 일이 있으면 꼭 참석하겠다고 했습니다. 나이로 보면 다연회 평균 연령에서 막내에 가깝지만 차력으로 보면 앞자리에 있습니다. 그동안 팽주도 여러 번 맡아주었고 다우들과 친밀하게 지냈기에 아쉬움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혜원님은 찻자리에는 함께 하기 어렵지만 마음은 늘 다연회와 함께 하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이별 선물로 묵향님의 그림이 담긴 부채를 전달했습니다. 멀리서도 부채질을 할 때마다 다연회 다우들을 잊지 말라는 의미를 담은 선물입니다.

 

산수유님이 무려 48일 동안 유럽 자유 여행을 건강하게 마치고 참석했습니다. 힘든 여행길이었을 텐데 다우

들의 선물과 찻자리에 쓸 잔받침까지 챙겨 왔습니다. 장기 여행인데 그 힘든 귀국길에 다연회 다우들의 선물을 준비하는 건 쉽지 않을 일이지요. 산수유님, 무사히 다녀오시고 다우들 선물까지 준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산수유님이 48일의 유럽 여행을 마치고 선물로 준비한 잔받침과 열쇠고리

 

새 다우 별빛님은 다연회 다회 후기를 접하셔서 새 식구로 참석하셨습니다. 차를 마신 지 오래되어서 다연회 다우들과 금방 친해지게 될 것 같습니다. 별빛님, 차만큼 사람이 좋은 다연회와 인연을 맺게 되어 반갑습니다.     

 

다연회는 다식이 풍성한 찻자리인데 오늘은 산수유님이 스위스에서 가져온 초콜릿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달 참석하지 못했다며 대명님이 통닭을 쏘았습니다. 김밥에, 허니브래드를 먹었는데 통닭이 게눈 감추듯 사라집니다. 대명님, 통닭 잘 먹었습니다.

     

다우님 이야기를 쓰다 보니 다회 후기가 길어졌네요. 여름이라 백차를 주제로 정했습니다. 첫 차로 2024년 햇백차로 대평보이 경매백차를 마셨습니다. 흰털이 보송보송한 백호은침급 고급백차입니다. 평소에 다연회 찻자리에서 말을 아끼는 대명님이 맛있다고 환호성을 지릅니다.   

 

7월 다회 첫차로 마셨던 2024년 경매백차와 복정 백호은침, 월광백, 육성차 엽저

  

이어서 백차의 본고장 푸젠성 2014년 복정 백호은침과 윈난 고수 월광백을 마시니 성하 다회로 안성맞춤입니다. 백차가 이렇게 맛있는 줄 미처 몰랐다는 표정입니다. 마무리하는 차로 대평 육성차를 마시며 숙차의 끝판왕이 어떤지 함께 음미했습니다. 담다찻집에서 후원했던 광림복수미는 8월 다회에서 마시도록 하겠습니다. 동자승님 고맙습니다.

 

칠월 다회는 혜원 님과 이별하는 아쉬움이 가득한 자리이기도 했지만 별빛님과 새 인연을 맺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매달 만날 수는 없지만 카톡과 밴드에서 다정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 햇수로 십이 년, 깊이 맺어진 다연을 온라인과 가끔 만날 날을 통해 잘 이어질 수 있으리라 미~~씀미다. ^^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