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차를 나누어 짓는 공덕으로 받는 다우라는 복

무설자 2022. 3. 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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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20329

차를 나누어 짓는 공덕으로 받는 다우라는 복

 

불가에서 쓰는 용어로 無住相布施무주상보시가 있습니다.

준다는 마음 없이 나눈다라는 뜻이지요.

되돌려 받으려는 마음이나 베풀었다는 생각을 가지지 말고 나누어야 진정한 나눔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부를 축적한 부자들이 그 재물을 사회에 환원하는 미담을 대하면서 세상을 살만하다고 여기게 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천문학적인 재산을 환원하는 게 당연하게 여기는 것으로 압니다.

이런 분위기가 우리나라에서도 보편화되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해 봅니다.

 

보이차를 마시는 분들은 차나눔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보이차의 구매 특성이 한 편이 아니라 통 단위로 하면서 차를 여유 있게 수장하게 되지요.

그래서 보이차를 마신지 오래된 분들은 가격이 쌀 때 구입하여 묵힌 차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보이차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차를 나누어 받아 마셔보고 차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사람의 차보시 공덕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차생활을 전도하여 다우를 두게 되는 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지요.

그냥 알고 있거나 혈연 지연으로 있던 사이가 차 생활을 공유하는 벗이 됩니다.

 

차 한 편을 나누면서 벗을 얻게 되는 것이니 차 보시의 공덕으로 사람을 얻는 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지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친구가 많으면 주변에서 부러워하니 그만한 복된 삶이 따로 없습니다.

부모 자식 사이도 다우로서 인연이 더해지면 대화가 끊이지 않으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도 소장하고 있는 차의 양이 적지 않아서 그 차를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은 보이차 생활의 특성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지요. 

평소에는 차 생활을 전도하는 데 쓰고 손주까지 물려줄 수도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지요.

 

제가 차를 나누면서 차생활을 전도한 분이 백 명까지는 몰라도 그 가까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차와 緣연이 닿지 않아서 못 마시는 것이지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하면 왜 이 좋은 차를 몰랐을까 안타까워합니다.

보이차는 안 마시는 사람은 있어도 마시기 시작하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하지요.

 

차생활을 권하며 차 한 편을 나누는 일은 인생의 벗을 얻는 복을 누리게 합니다.

보이차를 무주상보시하는 공덕을 지어 인생의 벗을 얻는 복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