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세 가지의 벌
옛날 어느 나라의 귀족이 자신의 하인에게
많은 돈을 주며 시장에서 맛이 좋고 값비싼 물고기를
사 오라고 명하였습니다.
그런데 욕심 많은 하인은 귀족의 돈을
상당 부분 빼돌리고, 맛없는 싸구려 물고기를
몰래 사다가 들키고 말았습니다.
귀족은 자신의 명을 어긴 것도 모자라
자신을 속이고 돈을 빼돌린 하인에게 크게
화가 났지만,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너는 내가 말한 세 가지 중 하나를 택하라.
만일 안 받겠다면, 네 죄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첫 번째는 저 싸구려 물고기를 모두 먹든지,
두 번째는 곤장 100대를 맞든지,
세 번째는 물고기 값을 물어내든지 하라!"
사실 귀족은 잘못한 하인이 물고기 값을
다시 돌려주고 용서를 빌면, 용서해 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자기 손에 들어온 돈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하인은 물고기를 모두 먹겠다고 나섰습니다.
아프지도 않고 돈도 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인은 그 많은 물고기를 절반도
먹지 못했는데 벌써 토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나머지 물고기를 모두 먹다가는 배가 터져서
죽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곤장을 맞겠다고 했는데
속으로 그는 돈을 내는 것보다 낫고,
물고기를 먹는 것보다 버틸 만하겠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곤장도 고작 10대 정도를 맞고 나니
죽을 것만 같아서 도저히 견딜 수 없었던 그는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물고기 값을 내겠습니다."
욕심의 가장 무서운 점은 이성의 눈을 가리고
어리석은 판단을 내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필요 이상의 것을 탐하다가
모든 걸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것이 아닌 것에 욕심을 버린다면
훨씬 행복할 수 있다는 진리,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탐욕은 모든 것을 얻고자 욕심내어서
도리어 모든 것을 잃게 한다.
- 몽테뉴 -
------------------------------------------------------------------
보이차를 마시면서 누구나 하는 오해가 있습니다.
그 오해는 세 가지가 있는데 쉽게 인정하려 하지 않지요.
더 안타까운 건 이해는 하지만 오해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첫째는 보이차는 오래 묵히면 더 좋아진다는 겁니다.
보이차가 나는 운남성에서는 그 해에 만든 차를 마셨답니다.
물론 오래 묵혀서 마셔도 좋지만 지금 마셔서 좋은 차가 오래된 차는 아니랍니다.
둘째는 보이차를 차가 아니라 재물로 보는 겁니다.
보이차도 다른 차처럼 마셔야만 제 가치를 가지는 것입니다.
쌀 때 사서 비싸게 팔 수도 있지만 기대하는 투자처가 아닐 수 있습니다.
셋째는 보이차를 가성비로 사서 훗날 좋은 차로 마신다고 합니다.
보이차 구입의 진리는 한 통 값으로 한 편을 사라는 것입니다.
한 편을 구입한 사람은 그 차를 매일 마시지만 한 통을 쟁여두면 곧 잊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보이차는 지금 마시는 차가 전부일뿐이어서
상자에 가득 들어있는 차는 무엇인지 모를 물건일 뿐입니다.
무 설 자
'茶 이야기 > 짧은 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를 기다리는 손길 (0) | 2022.01.28 |
---|---|
보이차, 될성부른 차는 햇차 때도 맛있다 (0) | 2022.01.27 |
보이차 생활의 지침, 과유불급과 소욕지족 (0) | 2022.01.24 |
보이차를 마시며 혼돈과 방황을 줄이는 길 (0) | 2022.01.20 |
지금 마시고 있는 차가 어떻습니까? (0) | 2022.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