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18년 3월 다회 후기-명공거사님의 노차를 마시며 / 에피소드인커피 차실

무설자 2018. 3. 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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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회 2018년 3월 다회 후기

명공거사님의 노차를 마시며

-에피소드 인 커피 차실



다연회 3월다회의 주제 예고는 2000년대 초반차를 마시는 것으로 공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연회 창립멤버이신 명공거사님이 소장하고 있는 노차를 들고 불쑥 참석하셨습니다.

그래서 주제는 명공거사님의 노차를 마시기로 급 변경되었습니다.


3월 다회도 차실을 가득 채우는 지난달에 이어 연타석으로 환희의 홈런 분위기입니다.

청원님, 명공거사님, 묵향님, 지산님, 헤원님과 지인, 산수유꽃님, 백룡님과 헤세드님 그리고 총무 별꽃님과 무설자로 11명이 참석했습니다.

지난 달에 이어서 뵙게 되는 산수유꽃님 반갑고, 처음 뵙는 헤세드님도 반갑고, 출장길에 함께 해주신 헤원님 지인도 반가웠습니다.




우선 김밥과 에피소드인커피 인기메뉴인 허니브래드로 저녁을 대신합니다.

에피소드인커피 대표께서 4월 다회에는 맛있는 메뉴를 준비하겠다고 예고를 해 주십니다.

2월 다회에서는 떡국을 맛있게 먹었는데 4월 다회는 어떤 메뉴로 해 주실런지 궁금해집니다 ㅎㅎㅎ



명공거사님이 보따리를 풀어 내놓은 노차입니다.

90년대 생차, 진기 미상의 노산차, 숙노차에 90년대 천량차까지 준비해왔습니다.

노차 파티를 시작해 봅니다.



오늘의 팽주는 지난 달에 이어서 별꽃님이 맡아 주었습니다.

고기도 나이 서열과 상관없이 잘굽는 사람이 불판을 잡듯이 차도 맛있게 우리는 사람이 팽주를 맡습니다. ㅎㅎㅎ

별꽃님 부~탁~해요. ^^

  


명공거사님의 차에 대한 해박한 강의도 곁들어지는 분위기가 좋습니다.

처음 참석하신 헤세드님의 얘기에서도 茶歷이 만만치 않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다연회 다회의 다담은 가볍고 즐거운 주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오래 듣지 못함이 아쉽기도 합니다.ㅎㅎㅎ


명공거사님의 노차에 대해 감히 후기 작성자로서 한마디 올릴까 합니다.


명공거사님은 보이차력이 오래 된 분이시라 습에 대해 관대한 면이 있어 보입니다.

90년대 생차는 2월다회에서 마셨던 차와는 확연히 다른 맛이 있어서 90년대 노차에 대한 실망감을 다소 풀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숙차나 노천량차는 몸에 부담이 좀 느껴졌는데 저만의 느낌이었을까요? ㅋ


노차에 대한 환상은 보이차를 마시는 분이라면 피하기가 어렵지요.

그렇지만 노생차는 대만과 홍콩에서 공급되기에 '창내'를 받아들이는 그만큼 즐길 수 있는 노차가 많아지고 숙차는 진기가 오랜 노차의 의미가 생차만큼 특별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지금은 보이차를 마시는 방향이 노차에 대한 관심이 방향을 바꿔 고수차나 고급 숙차 쪽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2000년대무렵부터 포장지가 중차패를 벗어나 차에 대한 정보를 담은 차창별 포장지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2000년대 초반차는 20년에 가까운 진기를 보이면서 익은 차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8년 다연회 다회의 방향을 2000년대 초반차 위주로 잡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명공거사님이 준비해 온 노차를 마시면서 보이차에 대한 다양한 다담을 나눌 수 있어서 즐거운 찻자리였습니다.

보이차를 어떻게 마셔야 하는가?

이 화두를 속시원하게 정리할 정해진 답은 없지만 매월 함께 차를 마시면서 공감대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3월 다회에 참석해 주신 다연회 다우님,

4월 다회에서 2000년대 초반차를 마시면서 20년 가까운 진기가 주는 보이차의 느낌을 다담으로 나누어 보십시다.

노차를 제공해 주신 명공거사님 고마웠고, 팽주로 11분의 차를 내어 주신 별꽃님 고맙습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