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18년 2월 다회 후기-90년대 생차를 마셔보니/에피소드인커피 차실

무설자 2018. 2. 2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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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회 2018년 2월 다회 후기

90년대 생차를 마셔보니

-에피소드 인 커피 차실




운영방식을 열린 다회에서 정회원다회로 바꾼 첫 찻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동안 평상시 대화가 소홀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밴드를 개설했습니다.

온라인 소통시대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기에 다우들간의 일상 소통을 보강했습니다.


정회원은 연회비 납부를 원칙으로 하는 것도 대부분 동참해 주셔서 무리가 없습니다.

특히 응관님은 사업차 중국에 있는 때가 많아서 매월 다회 참석이 어려운데도 기꺼이 연회비를 납부해 주셨습니다.

올해 다회는 매월 찻자리의 주제를 미리 공지해서 깊이를 더하도록 했습니다.


2월 다회를 시작합니다.

2월 다회의 주제는 90년대 생차를 마시면서 다우들의 의견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오늘 마실 생차는 90년대 초반과 후반으로 두 종류를 준비했습니다.

  

참석하신 다우는 청원님, 묵향님, 금은동님, 응관님, 지산님 부부, 백룡님, 별꽃님과 처음 참석하신 산수유꽃님과 저로 10명입니다.

오랜만에 에피소드인커피 차실이 그득해서 꽉찬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는 다회 때 마다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차를 마시기에 앞서 가벼운 저녁을 먹습니다.

오늘 저녁은 에피소드인커피에서 특식으로 준비한 떡국입니다.

참석인원이 적었을 때는 따로 준비해 달라고 부탁하기가 민망했었지요. ㅎㅎㅎ



이제 준비한 90년대 차를 마시면서 다담을 나누어 봅니다.

90년대 차는 팽주를 맡은 별꽃님이 90년대초반, 제가 후반전차를 준비했습니다.

사진은 찍어서 차를 우려내고 살피는 과정을 기록했으면 좋았을 텐데...


다회에 준비된 두 종류의 90년대 차를 마시면서 얘기된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90년대 차는 거의 중차패 포장지로 되어 있어서 정체를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엽저로 살펴보면 숙차에 가까운 발효상테를 보여주거나 여러 종류의 잎이 섞여 있기도 합니다.


별꽃님이 준비해 온 90년대 초반 차는 숙차에 가까운 탕색을 보여줍니다.

습의 영향을 덜 받은 환경에서 보관된 차라면 최소 40년은 되어야만 나올 수 있겠지요.

그렇더라도 맛이 좋다면 개념치 않을텐데 즐겨 마실 정도의 구감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준비한 90년대 후반 전차도 우려 보았습니다.

구입 당시 가성대비 훌륭한 차로 특별가로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구입해서 철병수준의 긴압된 차를 차칼로 훼괴를 하니 백상이 내부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이 차는 두 편을 구입해서 훼괴한 차는 두고 나머지 한 편은 반품을 했었습니다.

판매자는 차당이 흘러나와서 백상처럼 보이는 것이라 했는데 차에 대한 지식이 일천하여 팩트는 알 수 없습니다.

차를 우려보니 탕색은 갈변이 많이 진행된 상태지만 향미가 긍정적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또 엽저를 살펴보니 잎의 상태가 제각각입니다.

아마도 모차를 바로 긴압해서 보관된 것이 아니라 산차를  후에 긴압한 것으로 보입니다.

엽저를 잘 살펴보면 진년차의 정체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오늘 다회에서는 90년대 진년차를 마시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진년차로 마실 수 있는 진기는 90년대와 80년대인데 지금 구입한다면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병차나 전차가 거의 중차패 포장지이므로 반드시 시음한 후에 구입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마무리 차는 별꽃님이 준비해 온 90년대 진년 철관음을 마셨습니다.

우롱차도 잘 보관된 진년차는 보이차에 못지 않는 향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십년 이상된 陳年茶 마시기는 인연이 되어야 좋은 차를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3월 다회에서는 2000년대 초반 생차를 마셔 보기로 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보이차는 이름에 맞는 옷을 입게 되었지요.

포장지와 차가 일치하는 진년차는 2000년 초반부터라고 할 수 있으니 3월 다회를 기다려 봅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