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1802
부산일보에 보이차덕후로 소개되다
부산일보 관련기사 링크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sectionId=null&newsId=20180222000257
부산일보 2018년 2월 22일자에 내가 보이차 덕후라며 '茶, 말 없는 말' 공유하는 상호존중의 매개체'라는 헤드라인으로 기사화되어 소개되었다.
지난 주 기자분이 취재를 해가고 난 뒤 전화 한 통화 더 주고 받은 걸로 쓴 기사 내용이 너무 좋다.
다소 지식이 필요한 보이차에 관련된 기사를 인터뷰한 내용만으로 정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걱정을 좀 했었다.
사실 담당기자가 인터뷰 요청을 했을 때 잠시 망설였다.
부산은 茶都라고 할 정도로 차에 관련된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신문지상에 보이차 대표인물처럼 나서도 될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생활을 즐기고 보급하기로는 부산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무설자이기에 걱정을 접었다.
'보이차 덕후'라고 하기보다는 '보이차생활 덕후'라고 하면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되겠다.
다행히 기사 내용에도 그렇게 언급이 되어 있으니 기자분이 인터뷰 내용을 글로 잘 풀어내었다고 봐야겠다.
기사를 읽어보니 나의 보이차 신상털기식의 취재가 아니라 차생활을 통해 얻는 여유와 즐거움이 가득하다.
사진도 기자분이 수십 장을 찍더니 환하게 웃는 모습을 잘 잡아줘서 밉지 않은 모습으로 소개되었다.
32면에 광고를 제외하고 전면을 할애했고 사진도 그야말로 대문짝만 하게 실었다.
보이차를 마시니 저렇게 웃음이 만면한 즐거운 생활이 되나보다하고 믿을 수 있겠다.
기사는 마무리 글을 이렇게 적었다.
그에게 보이차는 어떤 의미일까. 김 소장은 "나 혼자 즐기고, 내 것을 늘리자는 게 아니라 서로를 위하는 마음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는 매개체"라고 했다. 마주 보고 마시는 차는 위아래가 없이 평등하기도 하다. 차 생활은 그의 '소확행'이자 '모두를 위한 생활'. 그래서 그는 '말 없는 말을 차에 담는 일'을 오래오래 이어갈 생각이다.
또 내 일인 건축설계와 차를 접목해서 이렇게 언급했다.
차는 한국적인 정서를 건축에 접합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매개이기도 하다. 김 소장이 설계하는 단독주택엔 함께 차를 나눌 수 있는 공간 사랑채가 있다.
일간지에 기사가 나가니 신춘문예에 당선된 것처럼 축하인사가 하루종일 계속 되었다.
왜 받아야 되는지 모르지만 전해지는 축하인사는 딱 하루, 희한하게 일간지의 생명처럼 게재된 당일로 그쳤다.
기사 내용이 너무 좋으니 많은 사람이 오래오래 읽고 또 읽어서 더 오래 관심을 가져주면 좋으련만.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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