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사이드 다탁

무설자 2017. 3. 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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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사이드 다탁茶卓



3년만에 다시 전세를 내었던 아파트로 돌아왔습니다.
딸아이가 출가를 해고 나니 우리 부부 둘이 살게되면서 집 구성을 다시 하다보니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꾸었습니다.
거실에 큰 괴목 탁자를 두고 차실처럼 썼는데 이제는 소파를 들이게 되었습니다.

서재가 차실로 꾸며졌습니다.
책은 반으로 줄고 나머지 자리에 차와 다구가 차지했습니다.
분위기가 서재에서 다실로 바뀐 것이지요.

그런데 차는 차실에서만 마시는 것입니까?
당연히 그건 아니지요.
차를 우리는 건 차실이지만 마시는 자리는 주로 거실이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이드 다탁을 거실에 마련했습니다.
소파를 들이긴 했지만 따뜻한 바닥에 엉덩이를 붙여야 좋으니 이렇게 차를 마실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탁 크기도 딱 좋죠?

이 작은 다탁을 어디서 구했을까요?
우리 차연구소와의 인연으로 다우께서 보내온 것입니다.
오래 전에 선물을 받고 어디에 쓸까 생각했는데 딱 좋은 쓰임새를 찾게 되었습니다.

다탁을 받았을 때는 고재를 다듬어서 사포질한 원목의 상태로 왔었답니다.
그런데 쓰다보니 차를 따르면서 흘리는 찻물이 배어 들어서 칠을 했습니다.
자연 질감의 맛은 덜해졌지만 방수 기능이 있어서 다탁으로 쓰기에는 좋아졌습니다.

다탁을 보내주신 다우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제 생활 속의 차 마시는 이야기 한 편을 이렇게 소개해 봅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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