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16년 11월 다회 후기-다우의 집으로 초대 받은 찻자리

무설자 2016. 11. 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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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회 2016년 11월 다회 후기

다우의 집으로 초대 받은 찻자리

-장전동 점박이님 댁



요즘 누구의 집을 방문하는 건 아주 희유한 일이 되었습니다.

9월 다회부터 참석하기 시작한 점박이님이 댁으로 초대하여 마련된 찻자리입니다.

시월다회에도 맛있는 차를 준비해 오셔서 오랜만에 다연회 다우들이 입호강을 했었지요.


열세 분이 참가신청을 해서 인원이 좀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같이 오기로 한 세분이 빠져서 테이블 정원에 맞췄습니다.

점박이님은 80년대에 보이차를 시작한 보기 드물게 묵은(?) 보이차 다인입니다.

30여년 전이라면 우리나라에 보이차를 마시는 분이 몇이나 있었을까요?


그 당시에는 중국에서 보이차는 변방의 그것이라서 차로 대접을 받지 못했던 시절입니다.

30년 전에 지금처럼 보이차가 대접을 받을 것을 예상했다면...ㅎㅎㅎ

30년 다력茶歷의 점박이님을 다우로 함께 지내게 되어 기쁘기 한량 없습니다.



점박이님은 차를 일상에서 어떻게 함께 하고 있는지 집내부 분위기로 충분히 알 것 같습니다.

거실에 이렇게 열 명이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벗들을 찻자리에 초대하여 차 마시는 생활을 하고 있다 합니다.



 

저녁으로 이렇게 준비를 해 주셨습니다.

열 명이 집을 방문해서 저녁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니 점박이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음이 틀림 없습니다.

차보다 더 맛있는 저녁?...저녁보다 더 맛있는 차? ㅎㅎㅎ 기대를 해 봅니다.



다식으로 세원님이 이렇게 아름답게 꽃으로 피어난 유과를 직접 만들어 오셨습니다.

다연회 원로 다우로서 늘 애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차보다 더 맛있는 다식? 다식보다 더 맛있는 차? ㅎㅎㅎ



이제 배불리 저녁을 먹고 점박이님 댁의 노차 다회를 시작합니다.

오늘 마실 차는 1.'93 정흥긴차 2.90년대 대자홍인大字紅印 3.80년대 홍인산차 4.80년대 천량차입니다.

정흥긴차는 청말대긴차가 1920~40년대까지 제조 되었고 1990년대에 유명한 호급차의 명맥을 살리기 위해 산지의 찻잎으로 호급차의 차창에서 다시 생산을 했는데 정흥긴차를 그 중의 하나라고합니다.

정흥차창은 호급차인 동경호를 만들었던 차창입니다.














노차로 시작해서 노차로 마무리한 맛있는 찻자리였습니다.

미리 준비한 네 종류의 차에 덧붙여 80년대 반생반숙차까지 마시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라고 표현합니다.

이렇게 다연회 다회를 계속 지속한다면 회원들의 차생활에 지장(?)이 있을까 싶어서 대장차로 쓸 한 가지 차만 부탁드릴까 합니다. ㅎㅎㅎ 


12월 다회는 다연회의 10주년 기념다회로 준비해야 합니다.

기념다회이기때문에 특별한 찻자리의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다우님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부탁드립니다.


12월 송년다회 겸 10주년 기념다회에서는 복전차와 삼학육보차, 기대해도 좋을 보이차를 준비하신다고 합니다.


다연회 10주년 기념다회는 12월 8일 오후 7시에 에피소드인커피에서 가집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