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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1601
차 마시는 시간
차 마실 시간이 없다는 분이 많습니다.
'차'를 마실 시간이 없다는 것인지 차 마실 '시간'이 없다는 것인지...
차를 마시는 분들은 '차'만 마신다 거나 시간이 있어서 마시는 건 아닐 것입니다.
물론 '차'만 즐겨도 좋고 '시간'을 죽이는 것도 괜찮습니다.
'차'가 목적이든 할 일이 없어 차를 마셔도 얼마나 좋습니까?
하지만 차 마시는 건 흐르는 시간의 매듭 같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정신 없이 일에 빠져서 사는 사람일수록 일 하는 중에 잠깐 쉬어가는 매듭이 필요하지요.
매주 주어지는 이틀의 연휴,
별다른 취미가 없어 일 이외의 시간이 비는 분들에게는 일 없는 일이 있어야지요.
차를 마시는 건 일상에서 꼭 필요한 나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하는 소중한 일이지요.
차 마시는 시간은 온전하게 나만을 위한 투자이며
더불어 마시면 더욱 좋은 결실를 얻는 손실없는 투자랍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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