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묵당을 찾아가는 운남 여행 8일의 이야기-3일차
리장에서 멍하이로(2)
-리장 고성보다 수허(束河)고진
반산마을의 신천원 호텔을 뒤로 하고 수허를 돌아 보러 갑니다.
수허(束河)는 리장고성과는 다른 분위기의 나시족의 옛 마을입니다.
2010년에 리장에 왔을 때는 수허의 고택풍의 빈관에서 묵었는데 잠만 자고 마을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나오느라 아쉬웠었습니다.
수허꾸쩐은 나시족이 처음 자리를 잡았던 곳인데 이곳에 있는 용천사 부근에서 솟아나는 옥룡설산의 물을 끌어들여 도시를 만들었으며이 곳의 인구가 불어나자 현재의 리장 고성쪽으로 근거를 옮겼다고 합니다.
리장고성은 너무 상업화되어서 찾아오는 이들이 실망감을 감출 수 없겠지만 수허는 그나마 나시족 마을의 분위기에 젖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가 볼까요?
신천원을 떠나면서 한컷
동파문자-나시족의 상형문자
이 몇장의 사진으로 수허 마을의 분위기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상업화된 분위기를 피해서 사진을 찍었기에 사람들이 생활하는 마을로 느끼실 수 있겠지만 이 곳도 관광객을 상대로 업으로 삼기 때문에 영화세트같은 분위기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민속마을이 주는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지요.
일행들은 삼삼오오 나눠져 아내와 천천히 마을을 돌아보다가 거기가 거기라는 느낌이 듭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가게만 즐비하다보니 그랬나 봅니다.
관광객은 상업적이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생업이 우선이니 이율배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목도 마르고 화장실도 찾아야겠고 해서 눈에 띄는 찻집에 들어갔습니다.
한 사람에 20위안하는 숙차를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우리 돈으로 4000원 정도인데 종업원이 직접 차를 우려 주는데다 차맛도 나쁘지 않습니다.
만나기로 한 시간에 맞춰 사방가에 도착하니 민속공연을 하는 시간입니다.
이 건물은 새로 지었는데 이렇게 공연을 볼 수 있는 장소로는 아주 딱입니다.
공연을 좀 더 보았으면 좋겠는데 징홍으로 가는 비행기 시간에 맞추기 위해 자리를 떠야했습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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