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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1404
차 이야기를 쓰다보니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했을 무렵 사무실의 제 자리
차 한 잔 하자고 찾아오는 분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하지만 제가 차를 함께 마실 상대로 괜찮은지 알 수 없습니다
차도 잘 알지 못하고 마땅히 내놓을만한 좋은 차도 없습니다
차도 잘 모르고 좋은 차도 가지지 못했지만 다담茶談을 나누는 건 참 좋아합니다
차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걸 즐기니 차 종류를 따로 논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러다보니 차도 좀 알게 되고 다우들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차를 즐기니 글도 주로 차 마시는 일상의 잡담을 주제로 삼게 됩니다
차 생활로 일어나는 이런저런 이야기, 차잡설을 쓰다보니 수백 편의 구업口業을 지었습니다.
가볍게 읽고 흘리면 되는 잡설을 썼는데도 공감대가 만들어진 분들이 꽤 많나 봅니다
차를 마시며 정을 나누면 이렇게 좋은데...
차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이렇게 넉넉한데...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 않으니 참 안타깝습니다
술 친구는 쉽지만 차 친구는 어렵다고 합니다
술을 마시면 정신이 풀려 다투기도 할 텐데 용서가 되나 봅니다
차를 마시면 마음이 또렷해지니 편히 내려 놓을 꺼리가 없는 때문일까요?
술자리는 하나가 되기위해 마시지만 결국은 나만을 위한 자리가 되기 쉽고
찻자리는 내가 좋아서 참석하지만 모두를 위한 자리가 되더군요
술자리보다 찻자리를 만들기 어려운 것이 마음을 나눌 사람이 드물기 때문일까요?
유마거사처럼 술을 곡차로 마시면서 다우를 만들어 볼까요?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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