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지금 마실 차

무설자 2014. 4. 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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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936

지금 마실 차

 

 

 

보이차는 그 종류가 차의 숫자만큼이라고들 합니다

만들어진 그 날부터 보관되는 여건에 의해 달라지기 시작하니 그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포장지를 보고 차맛이 어떨까 궁금해 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보이차는 되도록 마셔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차를 모으는 부분에 몰입하기보다 지금의 내 입맛에 맞춰 돈을 들이라는 것이지요

장차藏茶의 함정은 투자는 지금, 가치를 알 수 있는 날은 알 수 없는데 있지요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멘토를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선택한 멘토는 바로 후일의 나를 먼저 만나는 것이지요

지금 마실 차는 지금의 내 입맛으로, 장차해서 나중에 그 가치를 마실 차는 미래의 나...멘토의 입맛으로

 

 

 

바로 마실 보이차를 넣어 둔 항아리

 

 

정말 황홀하다고 말할 수 있는 보이차를 마셔보았습니까?
입에 착 붙는다는 표현이 어울릴 수 있는 맛을 가진 보이차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가격이 얼마를 주더라도 결코 아깝지 않다고 하는 차를 한 잔 해보셨나요?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차맛을 보셨다고요?

그렇다면 이미 고수 반열에 올랐다고 감히 말해봅니다 

미묘한 맛의 차이를 황홀하다..입에 착착 붙는다..가격을 논하고 싶지않다라는 경지까지 갔다는 것이지요

 

이런 맛을 아는 분을 멘토로 모실 수 있을 때 장차에 대한 투자가 시작될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내 입맛만으로 훗날을 위해 구입했다면 후회할 차를 수장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되도록 나의 선택은 지금 마실 차로 만족스런 차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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