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차를 멀게 하는 13가지

무설자 2013. 10. 21. 14:59
728x90

 무설자의 차이야기 0918

 차를 멀리하게 하는 13가지

 

무설자의 찻자리-무설지실

 

1. ‘오해’가 차를 멀리하게 합니다.

 

차를 처음 시작한 분은 차를 오래 마신 분과 자주 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는 그 오류를 분간하기 어려워 차에 대한 오해가 생기기 쉽지요.

차에 대한 올바른 상식을 가지게 해 줄 차멘토를 찾을 수 있다면 차생활의 시행착오를 줄이게 됩니다.

 

2. ‘설마’가 차를 멀리하게 합니다

 

'설마 이 차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겠지'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차를 구입하는 분이 많지요.

그 차에 대한 객관적인 충분한 정보나 직접 마셔보지 않고 큰 돈을 지불하고 차를 구입해서는 제대로 된 차를 앋을 수 있는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합니다.

 

3. ‘극찬’이 차를 멀리 하게 합니다

 

차에 대한 칭찬은 주로 차를 판매하는 카페에서 많이 나옵니다.

'이 차를 지금 소장하지 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차가 너무나 많지요.

하지만 '누구에게나 다 좋다는 차'보다 '지금 내가 마셔보니 좋은 차'를 칭찬해야 합니다.

하지만 내가 소장한 차에 대한 칭찬을 남에게 함부로 해서는 안 되지요.

 

4. ‘값비싼 차’가 차를 멀리하게 합니다

 

한편에 수백만 원짜리라는 보이차가 차를 마시는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아직 우리 주변에는 보이차를 비싼 차로 인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 편에 10만 원이하면 충분히 좋은 차를 마실 수 있는데 비싸야 좋은 차라는 인식이 차를 우리 주변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5. ‘차차’가 차를 멀리하게 합니다

 

차생활은 말 그대로 茶飯事이니 매일 수시로 차를 마시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합니다.

차를 마시는 것은 내일부터 할 일이라거나 나중에 해도 되는 일이 아닙니다.

차를 마시는 것은 밥을 먹는 것과 다름없음을 알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야 할 일입니다.

 

6. ‘나중에’가 차를 멀리하게 합니다

 

물을 끓이면 마실 수 있는 차를 시간이 나면 하는 일로 여긴다면 차를 마시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무실 마다 끓는 물이 준비되어 있는 요즘은 바로 할 수 있는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차를 마시는 일입니다.

마신다는 그 자체로 좋은 일이지만 건강을 위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이 일이 왜 나중에 해야 할 일일까요?

 

7. ‘괜찮겠지’가 차를 멀리하게 합니다

 

차를 잘 선택하기 위한 노력은 지금 누릴 수 있는 일상의 행복을 찾는 일입니다.

좋은 차를 늘 마신다는 것은 즐거움과 이로움을 같이 누릴 수 있는 큰 일이기에 좀 더 나은 차를 얻기 위한 열정은 꼭 필요합니다.

의외로 '괜찮겠지'하면서 차를 소홀히 구매하게 되지만 정말 좋은 차는 그렇게 얻어지지 않지요.

좋은 차를 마시고 있다면 일상의 행복이 배가 됩니다.

 

8. ‘공짜’가 차를 멀리하게 합니다

 

대가를 지불한 차만이 온전한 차맛을 알게 합니다.

나누어주는 차를 곁에 두고 늘 마시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내 주머니에서 제 값을 치뤄 차를 구입해야만 그 차의 진가를 제대로 느끼며 마시게 되더군요.

좋은 차를 얻어 마시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면 그에 맞는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물론 그 값이란 꼭 금전적인 것에 한정한 것은 아닙니다.

 

9. ‘그까짓 것’이 차를 멀리하게 합니다

 

그까짓 것하고 차를 가벼이 여기는 이는 차가 주는 덕목을 삶에 나누지 못하는 수가 많습니다.

좋은 차는 기르는 나무부터 다르고 차를 만드는 이가 차를 대하는 마음이 다르다고 합니다.

제대로 기른 차나무 잎으로 정성을 다해 만든 차를 업수이 여긴다면 아무리 좋은 차를 마신다고 하더라도 이미 그 차는 차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10. ‘별것 아니야’가 차를 멀리하게 합니다

 

차를 마시기 위해 준비된 모든 것은 소중합니다.

차를 우리기 위한 물을 선택하는 것, 차를 우려내는 다구를 준비하는 것, 함께 차를 마시는 사람까지 어느 하나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좋은 차를 마실 수 없답니다.

 

11.‘조금만 기다려’가 차를 멀리하게 합니다

 

좋은 차는 꼭 기다려서 얻어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차를 늘 가까이 두고 마시다보면 그 차가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알게 되지요.

진정한 가치는 오래 두고 쓰면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기에 한두 번 마셔서 속단하기보다는 오래오래 마셔서 그 차의 참 가치를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12. ‘이번 한 번만’이 차를 멀리하게 합니다

 

보이차를 오래 마신 사람들은 '이번 한 번만'하고 그 한 번만씩으로 산 차가 방 하나를 채우게 된다는 것을 잘 압니다.

생각 없이 모은 차가 실망을 안겨주게 되면서 차생활을 멀리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한 편을 구입해서 그 차를 마셔보고 정말 좋다면 더 많은 양을 구입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13. ‘남도 다하는데’가 차를 멀리하게 합니다

 

남이 하는 걸 따라서 하는 차생활은 알차지 못하다고 봅니다.

특히 '藏茶'라고 하는 보이차를 사 모으는 일은 정말 신중해야 하지요.

소장한 차가 山만큼 많더라도 제대로 마실만한 차가 없다는 걸 뒤에 알게 되면 그처럼 안타까운 일이 없습니다.

자기 방식의 차생활을 알게 되기까지는 배우기는 하되 무작정 따라서 할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