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2013년 10월 다회후기
사과가 익어가는 과수원집에서 가진 찻자리
-밀양 부계농원-
시월다회는 예고된대로 김규동 다우의 집 다실 오픈기념으로 밀양에서 가졌습니다
김규동 다우는 밀양에서 부계농원이라는 사과 과수원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밀양시 산내면의 전원에서 이렇게 큰 개인 다실이 있다니 놀랍지 않으십니까?
얼마나 넓은 다실인지 열다섯 명이 앉았는데 아직 반칸 밖에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벙이 작아서 꽉 차야 적은 인원이 찾아와도 꽉 채운 맛이 날텐데...ㅋㅋㅋ
멀리서 찾아온 다우들이 촌에서 기가 죽었습니다
처음 참석하신 창원의 현수님 부부, 청원님, 맑은공기님, 울산의 경헌님도 오랜만에...ㅎㅎㅎ
효동사람님, 금은동님, 시크릿님, 응관님, 묵향님, 말미자님, 별꽃님과 쥔장 김규동님과 저...
그리고 오늘의 게스트로 주라선님을 모셨습니다
사과밭에 왔으니 부계농원의 사과맛도 봐야죠?
깎기 봉사는 현수님 짝과 말미자님이 맡았습니다
사과맛은? 11월말이 되어야 제맛이 난다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중간 광고,
11월 중순에 부계농원 사과따기 자원 봉사자를 모집합니다 ㅎㅎㅎ
이게 뭘까요?
밀양의 깊은 산에서 딴 송이버섯이랍니다
다우들을 위해서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ㅎㅎㅎ
차실의 중심을 잡는 그림 한 점,
우리 다연회 다우의 작품입니다
찻자리에서는 수더분한 저의 갑장 다우지만 이 분야에선 대단한 작가시랍니다
벽에 걸린 작품이 작다고 해서 다시 이렇게 그려왔습니다
김규동 다우님,
묵향 다우의 아픈 손이 아직 회복이 안 되었다우~~~
다우의 정성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밖으로 열린 다실,
안으로 모두었으면 하는 주문을 집짓기 전문가인 무설자가 아쉬움을 살짝 표합니다
그래도 부러버서...ㅎㅎㅎ
우리까리 열심히 차를 마시다보니 저녁자리에 갈 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그런데 오시기로 한 분이 아직 도착을 하지 많으셔서 마음이 탔습니다
길을 헤매느라 한 시간이나 연착을 해서 자청해서 오셨지만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주라선님 등장입니다
지리산에서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밀양다회를 빛내주시러 오셨습니다
쉽지 않은 걸음입니다
다연회 공식 팽주 응관님이 자리를 양보해서 마무리 팽주를 맡아서 차를 우려주십니다
이렇게 차를 많이 준비해 오셨는데 시간 관계상 노차 위주로 차를 냅니다
그 귀한 차를 우려주시는데 앞 차들에 취해서 제대로 차맛을 음미하지 못했음이 송구합니다
마지막에 우려주신 수남인이 너무 좋아서 우리다만 엽저를 제가 챙겨왔습니다 ㅎㅎㅎ
다음 일정이 또 있으시다며 준비된 저녁자리에도 모실 기회를 주시지도 않고 일어서십니다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 주신 주라선님께 고마움을 표합니다
기회를 만들어 꼭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세 시간에 걸친 찻자리를 파하고 김규동 다우가 준비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곳은 온통 사과나무입니다
여기도 저기도 위에도 아래에도...
뭐 설명이 따로 필요가 없습니다
오리 고기를 특별한 분위기에서 먹었습니다
꼬그려 앉아서 밥 먹기는 아마 처음이 아닐까요? ㅎㅎㅎ
너무 맛있는 저녁입니다
이 분위기를 영원히 남기는 다우...누구게? ㅎㅎㅎ
역시 차 마시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차를 마시고도 다시 덧 찻자리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 숨겨둔 비장의 차가 나와야 하는데...
그건 없었답니다 ㅎㅎㅎ
사과가 익어가는 밀양에서 가진 전원 다회,
너무 즐겁고 신나는 찻자리였습니다.
참석해 주신 다우님들과 주라선님께 고마움의 인사를 다시 전합니다
11월 다회는 가을바다를 보러 시크릿님의 보이마루로 갑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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