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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관음청신사회 다회 후기-에피소드 인 커피

무설자 2012. 8. 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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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관음청신사회 두번째 다회 후기

茶가 있는 자리에는 대화가 있다

-카페 '에피소드 인 커피' 다실-

 

 

 

 

15년을 이어 온 관음청신사회 법회,

법회 만으로는 몇할이 부족한 게 있나 봅니다

식순대로 의식을 진행하고 스님 법문을 들으면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 부족한 몇 할을 채우기 위한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다회,

차를 마시며 세상 사는 이야기도 나누면서 정을 도탑게 하자는 자리입니다

 

7월에 첫 다회를 열고 이번에 두번 째 다회를 진행합니다

지난 다회에는 열 분이 참석했는데 오늘은 여덟 분이 자리했습니다

귀한 발걸음에 맞는 다회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배를 채우고 차를 마셔야 하므로 가벼운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부민동에서 제일 맛있는 김밥과 에피소드 인 커피의 스페셜 브런치 크로와상 샌드위치입니다

다식으로 황점석 감사님이 약밤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지난 다회에 육대차류에 대해서 공부를 했었지요.

불발효차인 녹차,

약발효차인 백차,

반발효차인 청차와 황차,

전발효차인 홍차,

후발효차로 흑차가 있습니다

 

오늘은 반발효차인 우리나라 황차 두 종류와 대만의 목책철관음, 후발효차로 보이숙차를 마셨습니다

우리나라 황차 두 종류는 산청의 지리산 자락에서 만든 브랜드가 없는 차와 화개에서 만든 브랜드 차입니다

법우님들은 브랜드가 없는 차가 더 맛있다고 하는군요

 

황차는 후발효 여지를 가지고 있는 차입니다

지리산 황차는 3년을 묵힌 차라서 그런지 맛이 깊어졌습니다

다들 차맛을 좀 아십니다 ㅎㅎㅎ^^

 

그리고 목책철관음을 이어서 마셨습니다

우리나라 발효차와의 차이는 어떨까요?

우리나라 발효차는 향이 없는게 큰 흠이라서 명차로 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지요

 

 

이번 다회의 대장차를 소개합니다

최소 20년 이상, 기대치 30년 이상된 숙차랍니다

제게 보시한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그 차를 주신 분이 문혁전이라고 하면서...

 

뭐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마셔봐야 결론이 나오겠지요

차를 우려 봅니다

맑고 진한 향미...참 좋은 차인 건 틀림이 없습니다

 

목질화가 좀 진행이 되어서 목넘김이 조금 불편하지만 묘한 향미가 그 단점은 덮는 것 같습니다

다들 좋아 하시네요

제가 그렇게 유도 했나요? ㅎㅎㅎ^^

 

 

그리고 차 마시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야기

차가 있는 자리에는 정다운 이야기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 우리 법우님들도 차를 마시기 시작했으니 집에서도 차판을 펴기를 바랍니다

 

다들 아이들이 성장해서 부부만 남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둘이 앉아서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차를 우려서 주거니 받거니 하면 저절로 대화가 시작됩니다

 

대화를 위한 매개체로 차만한 게 없지요

이제 차를 마신다면 부부의 정도 도타워지고 건강한 생활도 유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9월 다회에서도 좋은 차와 정다운 대화가 있을 것입니다

 

9월 다회를 기대하십시오

 

 

무 설 자

 

에피소드 인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