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2012년 7월 다회 후기
서면 '다연'
차, 다름의 미학을 이야기하다
장마라 비가 오락가락하는데 다행히 오늘은 개였습니다
오랜만에 부산의 중심, 서면 '다연'에서 모였습니다
다연회와 이름도 같은 자리인데 다들 바쁘셨나 봅니다
참석하신 다우님은 진해에서 묵향님, 울산에서 칩룡천가수님,
시우담님, 금은동님,젊은할배님,맑은공기님,
그리고 총무 정효님과 저까지 아홉분입니다
차 마시기에는 딱 좋은 숫자인 것 같습니다
두 자리 수가 넘게 참석하면 찻자리라기보다는 수다자리...? ㅎㅎㅎ
역시 차를 마시면서 다담을 나누는 분위기로 최고였습니다
오늘 다회는 홍차, 숙차, 생차를 2 종류씩 비교해가면서 마셨습니다
홍차는 전홍과 금준미를, 숙차는 '94 곤명숙전과 '96 하관숙전, 생차는 99이무차와 02하관철병입니다
다연회도 이렇게 진지하게 차를 마실 때도 있습니다 ㅋㅋㅋ
홍차의 점수는 전홍 쪽을 더 좋아하는 다우님들이 많았습니다
차의 격으로 보면 금준미가 우월한데도 내포성이 좋아 탕이 농한 전홍이 더 맛있는가 봅니다
하지만 혼자서 음미하면서 마시면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 장담(?)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숙차는 진기는 '94 곤명숙전이 더 묵었지만 다들 '96 하관전차에 손을 들어줍니다
10년이 넘은 차는 태생도 중요하지만 보관 상태가 차맛을 더 좌우합니다
그리고 숙전차는 무늬만 노차가 많기에 나이는 차품과는 상관 없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생차는 '99 이무차와 '02 하관철병에 다들 만족해 합니다
10년을 넘어가니 이무차는 탕색과 맛에서 마시기에 만족할만한 상태에 온 것 같습니다
하관 철병은 쓴맛이 좀 났지만 다들 괜찮다는 말을 합니다
이렇게 함께 대비되는 차를 비교해서 마시면 찻자리가 아주 재밌습니다
서로 다르게 느끼는 점도 있고 공감하는 부분도 있어서 차를 마시는 즐거움을 배가합니다
다회에 참석하는 의미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울산에서 처음 참석하신 칩룡천가수님,
밤 일정이 따로 있음에도 귀한 시간을 내어 주셔서 앞으로 다연회의 고정 멤버가 되시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참석해주신 시우담님이 팽주를 맡아주시고 귀한 차도 준비해 오셨습니다
집에서 아껴 마시는 차를 나눠 마시면 더없이 좋지요
다회에 올 때마다 귀한 차를 함께해 주셔서 다시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렇게 차를 나누며 진지한 담소를 나누다보니 오랜만에 찻자리답게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차가 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오늘 찻자리를 가진 '다연'은 서면 교차로에서 초읍방향 신한은행 옆에 있습니다
사주 카페를 겸하고 있으니 재밌는 모임자리입니다
근처에 약속이 있으면 이 곳에 잡으면 좋겠습니다
8월의 다연회 다회는 부민동의 '에피소드인커피'에서 갖도록 하겠습니다
무설자의 수필가 등단자축 다회로...ㅎㅎㅎ
참석하시는 다우님께 등단원고가 실린 '에세이스트 3,4월호'를 증정토록 하겠습니다
8월 다회에서 뵙겠습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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