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12년 10월 다회후기-때로는 마실만한 차가 없어도

무설자 2012. 10. 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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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회 2012년 10월 다회 후기

때로는 마실만한 차가 없어도

-거제동 무아차방-

 

 

 

 

한 달이 참 빨리 지나갑니다

기다림이 깊으면 다회가 빨리 안 올텐데 다연회에 대한 애정이 식은 탓일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인데 아마도 다회를 이끌어 갈 역량이 부족해서 그럴 것입니다

 

포항에서, 김해에서, 진해에서 오시는 다우님을 생각하면 다회 날이 가까워 올수록 걱정이랍니다

특히 제가 소장한 부족한 차로서는 다회를 준비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 다회도 그런 걱정을 머리에 이고 다우님들이 준비할 차를 기대하면서 무아차방으로 향했습니다

 

 

 

 

 

 

부산교육대학교 정문 앞에 자리한 무아차방은 넉넉한 공간이 늘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이런 차방은 부산에서도 찾기 어려운 곳인데도 한산한 분위기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부근의 커피 전문점은 사람들이 좀 있는데 우리가 전세를 낸 형편이로군요

 

 

 

 

저녁메뉴는 연밥입니다

배가 고픈 시간을 생각하면 양이 좀 부족하지만 차 마실 양은 남겨두어야 하기에...

앞으로 무아차방을 찻자리로 삼으면 따로 다식을 준비해야 할까 봅니다

 

 

다우들께서 준비한 다식입니다

항해님이 연을, 가을이야기님이 감을...

요즘 우리 다연회 분위기는 포항 다우님들이 좌우합니다 ㅎㅎㅎ

 

 

오늘의 차는 제가 숙차 두 종류, 클로버님이 긴압 전홍...

차가 좀 부실해서 무아차방에 신세를 졌지만 영 부실하네요

다음 다회에는 회원 각 한 분이 한 종류씩을 준비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출석을 불러 볼까요?

팽주를 맡은 응관님, 업무에 바빠 시간을 내기 어려웠지만 참석해 주신 말미자님, 진해에서 빠지지 않는 묵향님,

포항에서 개근을 해 주시는 항해님, 클로버님, 가을이야기님

요즘 다연회의 마스코트 역을 맡아주는 시크릿님, 오랜만에 참석해 주신 다연회의 안방마님 정경부인님

울산에서 날아오신 젊은할배님, 다연회의 대감이신 청원님과 저...무설자 ^^

 

 

차는 부족하지만 웃음과 대화는 풍성 풍성 넘칩니다

웃고 또 웃고...

무슨 이야기가 이렇게 즐거울까요?

 

 

다연회의 찻자리는 차를 마시는 다회이기보다 대화가 넘치는 수다회임에 틀림 없습니다 ㅎㅎㅎ

그렇다고 차를 가벼이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오늘처럼 가끔 차가 부실한 날이 있긴 하지요

 

 

차를 중시하는 젊은할배님의 실망스런 표정도 놓치지 않습니다 ㅎㅎㅎ

먼 길을 달려오신 클로버님의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설자가 준비하지 못한 특별한 다우님들의 참여가 다연회의 새로운 분위기입니다

 

 

중국차 이야기라는 책과 차호 보자기를 내어 놓으시면서 사다리 타기를 하자고 하시네요

다우님들의 이름을 쭈욱 적어두고 사다리를 탔습니다

웃음이 넘치고 박수가 넘치고 정이 넘치는 이벤트...클로버님 고맙습니다

 

11월 다회는 대연동의 다유농,

송년 다회는 부민동의 에피소드 인 커피

신년 다회는 바다가 보이는 시크릿님의 차실인 보이마루로 일정을 잡으며 10월 다회를 마쳤습니다

 

다우님들이 참여하는 다연회

앞으로도 다연회는 웃음과 대화가 차보다 우선하는 다회가 될 것입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