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12년 6월다회후기-바다가 보이는 차실에서 행복을 나누다

무설자 2012. 6. 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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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회 2012년 6월 다회 후기

바다가 보이는 차실에서 행복을 나누다

- 기장 연화리 보이마루 -

 

 

다연회는 多宴會라고도 하던걸요

자주 먹거리가 풍성한 모임을 한다고 그럴까요? ㅎㅎㅎ

6월 다회가 바로 그랬습니다

 

 

다연회 다회사상 처음으로 목요일이 아닌 토요일로 찻자리를 열었습니다

시크릿님의 차실에서 정기다회를 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부산 시내가 아닌 기장 바닷가에 차실이 있어서 넉넉한 시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기장 연화리 바닷가에 있는 건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4층이 차실입니다

4층에서 차를 마시고 2층에 있는 죽사발에서 저녁을 먹을 예정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마시고 해산물로 배를 채울 것이지요

 

 

이렇게 차실은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오늘같이 흐린 날은 시적인 분위기, 맑은 날은 산문처럼...태풍이 부는 날은 한편의 영화가...

아뭏든 멋진 자리입니다

 

 

시내 다회에서는 뵙기 어려운 다연회 상임팽주 세석평전님이 특별한 자리에는 오셨습니다

오늘은 어떤 특별한 차를 준비해 오셨을까요?

차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늘 기다려지지요.

 

 

이 맛있는 다식은 포항에서 오신 클로버님이 준비했습니다

멀리서 오신 것도 고마운데 다연회 멤버로 신고하기 위해 준비하신 모양입니다

너무 맛있고 고맙습니다

 

 

오늘 다회에는 포항에서 클로버님과 친구분, 진해에서 묵향님, 청원님, 맑은공기님, 젊은할배님, 금은동님,

팽주를 맡아주신 세석평전님, 새 총무 정효님, 좀 늦게 무동이님과 제가 참석했습니다

 

 

 

 

시크릿님의 차실에 있는 차를 마시다가...

세석평전님이 준비해 온 비장의 차를 우려냅니다

이름하여 대만명차...진기 수십년의 레전드 노차로 오늘 다회는 감동의 물결입니다

 

오늘 마신 그 맛은 기억을 하면 안 되고 이 차실을 나서는 순간 잊어버려야 합니다

왜냐구요?

그 맛을 기억하다간 다른 차를 맛있게 마실 수 없기 때문이지요 ㅎㅎㅎ^^

 

 

이제 세시간이나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으니 출출한 배를 채워야겠습니다

2층으로 이동하니 기장 앞바다에서 직접 건져올린 해물 파티가 기다립니다

시크릿님의 특별 주문 요리입니다

 

 

멍게, 해삼, 군수, 고동...생선구이에 부추전 등등등

배가 부르면 안 됩니다

메인 요리가 남았거든요

 

 

전복...이 해물을 주제로 메인요리가 나올 것입니다

우선 전복회를 잠깐 맛보도록 하겠습니다

귀한 것이 전복 내장인데..제가...꿀꺽 ㅎㅎㅎ

 

 

기장 연화리 특산요리인 전복죽입니다

원래는 이 가게의 윗쪽에 포장을 치고 전복죽을 하시는 할머니를 찾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우아하게 이 요리를 즐깁니다

 

배 부르게 실컷 먹고도 남아서 남은 것은 TAKE OUT으로...

다시 3차로 시크릿님의 차실로 올라가서 귀~~한 말차를 한잔(작은 잔...ㅋ~~)

오늘은 배도 부르지만 마음도 부른 것 같습니다

 

멀리서 오신 다우님들

귀한 시간을 만들어서 오신 다우님들...

이 자리를 준비해주신 시크릿님,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시가 된 바다...

다연회 다우님의 삶도 가끔 흐린 때는 시처럼 즐기시길 바랍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