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12년 2월 다회 후기-차수다 자리는 행복하여라

무설자 2012. 2. 10. 15:56
728x90

다연회 2012년 2월 다회후기

차수다 자리는 행복하여라

전통찻집 다연

 

 

 

신년다회를 며칠 전에 했던 것 같았는데 벌써 2월 다회 날입니다

그런데 다우님들이 신년다회의 절반도 안 되게 모였습니다

아마 저처럼 세월을 바삐 사시느라 하룻 저녁 시간을 만들기 어려웠나 봅니다

 

이번 다회는 서면의 전통찻집 다연입니다

예전에 중원다원이 주인을 바꿔서 이름을 달리합니다

서면로타리에서 초읍방향으로 오른편의 신한은행 옆입니다

 

 

 

열분이 참석하셨기에 이렇게 큰 탁자에 동그라니 둘러 앉았습니다

처음 참석하신 다우님 두분이 계셔서 더 반가운 자리입니다

차연의 주인장께서 떡으로 다식을 준비하시고 떡국을 저녁으로 내 주셨네요

 

떡국이 얼마나 맛있는지 한 다우는 두그릇을 먹었답니다

음식 솜씨만 좋은 게 아니라 성품도 좋아보여서 편안한 찻집이 될 것 같습니다

찻집이름이 한자로도 茶緣을 쓰니 우리 다연회와 같은 이름입니다

 

 

 

옛 중원 다원의 인테리어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등커버를 녹색으로 하고 나무를 배치하여 더 편안해 보입니다

이 찻집의 특징은 사주카페라서 삶의 고단함을 풀고 싶으면 들리셔도 좋을듯합니다 ㅎㅎㅎ

그냥 주인장과 말동무 삼아서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겠지요 ^^

 

 

다식으로 준비한 과자와 떡입니다

맛있는 떡국을 사진으로 옮기지 못했네요

너무 맛있어서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다연회 공식 팽주이신 세석평전님이 안 계시면 제가 대충 차를 우립니다

어쩔 수 없이 앉은 팽주 자리이니 차맛은 너무 기대하지 마시구요 ㅎㅎㅎ

그래도 차가 좋으니...ㅋ~~

 

 

오늘은는 제가 준비한 차와 무동이님과 처음 참석한 다우의 차가 있습니다

저는 60년대 흑차, 90년 초반 반생반숙, 금준미와 철관음을,

무동이님은 목책철관음과 11년 대익등주원차를, 처음 참석한 다우가 동방미인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다회는 차도 괜찮지만 이렇게 둘러 앉아서 수다를 떠는 맛이 더 좋습니다

사는 이야기와 차 이야기, 서로의 안부도 나누는 아주 따뜻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차를 앞에 두면 처음 만나는 다우들도 금방 친해지지요.

 

다연의 주인장께서도 차를 잘 모르신다며 우리 다회 날에는 참석하도록 해 보겠다네요

처음 참석한 두 다우는 대학 2학년인 젊은이라 더욱 반가웠고 또 다른 다우는 차무역을 하는 분이랍니다

세 분의 다우님을 자주 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환영의 박수를 보냅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늘 즐거운 다연회의 찻자리,

3월에는 무설지실이 있는 부민동의 새 카페'에피소드 인 커피'의 찻자리에서 뵙겠습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