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2012년 1월 신년다회후기
다연회 6년차 다회를 시작하면서
무아 차방
다연회라는 이름으로 모인지 5년이 넘어 이제는 10년으로 향하는 다회를 시작합니다
열린 다회 자리라서 주인이 따로 없습니다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니 서열이 없고 차별이 있을리 없습니다
회장이라는 직함은 있으나 차와 찻자리를 준비하는 사람에 불과합니다
총무는 누구든 잘 맡으려 하지 않는 자리지만 꼭 필요한 한 사람이 나서주기에 모임이 유지 됩니다
이번 2012년 첫 다회의 찻자리는 총무님이 정했습니다
부산교육대학교 정문 근처에 있는 무아차방입니다
넉넉하고 여유있는 다원 내부가 들어서는 이를 아주 넉넉하게 해줍니다
예전에도 다회를 한적이 있었지만 이어지지 않았는데 와보니 반가웠습니다
다회를 시작하기 전에 무아에서 준비해 준 저녁을 먼저 먹었습니다
정성스럽게 만든 연잎 밥을 저녁밥으로 먹으니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습니다
시장한 시간이라 모두즐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은 무엇이든지 넉넉한 다회가 될 것 같습니다
다우들도 많이 오시고 다식도 넉넉합니다
총무님이 준비하고 신입회원으로 참석하며 가져오시고 묘장님이 떡까지 준비해 주셔서...
송년다회에서도 많은 다우님들이 참석하셔서 그야말로 만당한 분위기 였었지요
그런데 신년다회에도 이처럼 많이 참석해 주셔서 말 그대로 잔치 분위기였습니다
茶緣會를 多宴會라고 하는 분도 있으신데 어느 쪽이 정식 이름인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공식 팽주이신 세석평전님이 참석하지 않으시면 회장이라는 소임 때문에 제가 팽주를 맡습니다
아직 제대로 차를 우려내기에는 부족하지만 심부름꾼 노릇으로 하는 것이랍니다
오늘은 특별한 차가 없어서 제가 즐겨 마시는 숙차 시리즈로 시작했습니다
늘 주장하는 바지만 차 보다 사람이 더 향기로운 다연회는 어쩌면 차는 뒷전입니다
만나서 반가운 다우들과 마주 보고 다담을 나누는 데 더 열심입니다 ㅎ~~
오늘은 챙주가 차 우리는 데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너무 즐겁습니다
마지막 마무리하는 대장차는 세석평전님이 팽주를 맡으셨습니다
극품 동방미인과 노차로 배 부른 다우들이지만 차의 맛과 향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합니다
향과 맛...너무 수준을 올리면 불행하지는데....ㅎㅎㅎ^^
반 잔도 남지 않은 차,
차는 적게 남았지만 비어있는 저 잔의 공간에 향이 고여있답니다
진정한 차향을 음미하기 위해서는 잔이 비워져야 합니다
넘치는 잔보다 비어있는 잔이 더 가치로울 수 있음을 아는 다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주변의 빈 잔을 채워줄 수 있는 다우들과의 다담이 즐거운 다연회입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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