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11년 10월다회후기-가을은 차향에도 머물고

무설자 2011. 10. 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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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회 2011년 10월 다회후기

가을은 茶香에도 머물고

연산동 차랑재

 

 

 

 

 

가을인가요?

바람에 묻어나는 찬 느낌으로 가을을 느끼다가 이제는 눈에 보이는 풍경이 다 가을입니다

다인들은 차맛이 변해가는 것을 느끼며 가을을 음미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10월이면 다연회 다회가 4년이 꽉 차는 달입니다

4년 간 변함없이 다회가 열릴 수 있었던 건 차를 좋아하는 다우들이 많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열린 다회다 보니 많은 분들이 오고갑니다.

 

 

7시가 가까워 오는데 아직 저까지 네 명 밖에 오지 않았네요

카페에 공지를 하며 댓글로 참석여부를 기다리고 휴대폰 메세지를 보내며 참석여부를 묻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대답을 하지 않는 분들이 더 많다며 총무님은 소임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7시가 조금 넘자말자 차랑재 수용능력을 1.5배를 넘길 정도로 밀려 들었습니다

참석여부를 통지 하지 않는 분께 벌금을 매길까요?

총무님을 위해서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청원님, 세석평전님, 시우담님, 맑은공기님, 젊은할배님, 김규동님,묵선자님. 금은동님

금은동님은 오늘 처음 참석하셨습니다

젊은할배님은 다회에 오기 위해 남포동에 차를 두고 지하철로,

다회 후에 다시 남포동으로 가서 차를 가지고 반여동으로 귀가하는 열정을 보입니다.

 

 

총무 아름다운 동행님, 정인님과 동행, 부자되세요님, 행복한사람님, 보명님, 시크릿님...

빠지신 분이 없으신가요?

늦게 참석하신 말미자님과 숫자 세는 사람 무설자와 진장 풍경님...총 18명이 오늘 다회 인원입니다.

 

 

다회를 시작하면서 자기 소개와 좋아하는 차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오늘은 차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날이었습니다.

세석평전님이 주제를 시작하고 다우님들이 말을 더하는 식으로 공부가 되었습니다.

 

 

다우들이 소장하고 있는 차를 같이 마시며 그 차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자랑할 만한 차를 같이 마시며 그 차를 부러워합니다

얼마남지 않은 좋은 차를 혼자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우들과 마무리합니다

 

 

'차 마시기는 곧 생활이다'라고 말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그를 다인이라 부릅니다

차를 아는 건 자랑이 될 수 없지만 차를 모르는 건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시면서 알게 되는 건 당연하지만 알고나면 차맛이 배가 되기에 차를 함께 마십니다

 

 

다회 시간 내내 열여덟분께 차를 내는 것,

이 일도 보통이 아닙니다.

1부는 무설자,  2부는 세석평전님이 팽주를 맡았습니다

 

 

다식은 회비에 붙여서 풍경님이 준비하셨습니다

하지만 참석여부의 흔적으로는 10분이 조금 넘을 걸로 여겨서 준비한 다식이 모자랍니다.

긴급 주문을 넣어서 해결했지만 준비하는 마음은 좋지 않지요.

 

그래도 아름다운 동행님...다우들이 많이 오시니까 좋지요? ㅎㅎㅎ

 

 

오늘의 특별 다식은 시크릿님이 준비한 모시송편입니다.

김밥을 많이 드셨는지 조금 남았습니다.

특별다식 제공한 시크릿님, 고맙습니다.

 

 

우리 발효차의 기대되는 미래에 대해,

......................................

많은 이야길 하셨는데 며칠이 지나니 마지막에 마신 동방미인 극품 향기만 떠 오릅니다 ㅎㅎㅎ^^

 

 

빈 잔?

눈으로 볼 수 없는 그 무엇이 가득한 잔이랍니다.

오늘 마신 많은 차와 함께 한 다우들의 향이 가득합니다

 

11월은 6년차가 시작되는 첫 다회입니다.

원년 멤버는 다 어디로 가고 세석평전님과 저, 오랜만에 참석한 보명님이 남아 있네요.

다연회를 인연으로 차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삶으로 행복하시길 빕니다.

 

점점 깊어가는 가을밤이 차향으로 더욱 행복하시길....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