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 단맛

 

차를 마신다.
단맛도 별로 없고 쓴맛도 부담스럽지 않은 담담한 맛이다.
설탕을 넣으면 달콤하게 마실 수 있고 쓴맛의 차를 고르면 쓰게도 마실 수 있을 것이다.

믹스커피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이유는 아마도 달콤한 맛 때문이지 않을까?
커피의 쌉쓰레한 맛에 부드러운 크림과 설탕이 주는 가장 대중적인 맛,
그리고 일회용 포장의 편리함이 전국민이 하루에 몇 잔씩 먹게 만들었나 보다.

그런데 차를 매일 마시게된 후부터는 이 믹스커피에 손이 가지 않는다.
억지로 만든 그냥 달기만 한 맛이 싫어서 있는듯 없는듯 한 단맛을 찾아 차를 마신다.
차맛처럼 삶도 그러해야 할 것인데 지금 삶은 너무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