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중국차 정보

[스크랩] 호남성 흑차는 무엇인가?

무설자 2011. 4. 2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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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말기(1890-1930)에 기록된 자료들을 참고하면 중국의 후발효 차를 만드는 방법을

크게 네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호남성의 흑차류다.

운남성의 진청법 쇄청모차와 다르게 호남성 에서는 탄청법 모차를 긴압해 후발효차를 만들었다.

요즘에 호남성에서 생산되는  흑전(黑磚), 화전(花磚), 복전(茯磚), 상첨(湘尖), 천첨(天尖)、공첨(贡尖)、생첨(生尖)

의 차들과  천량차(千兩茶)가 탄청 방법으로 만든 호남성의 흑차류이다.

운남성 보이차의 값이 널뛰기를 하고 있을 때 시장경제에서 밀려났던 호남성의 흑차류는

싸고 맛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인터넷 매체와 출판의 힘에 의해 모든 후발효 차들이 함께 널뛰기를 하고 있다.

어느 출판물을 보면 흑차 팔자전(八字磚)을 1939년부터 1942년 사이에 제작하고  안화전다창 (安化砖茶厂)에서

판매 했다고 하는데 그 출판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없다.

올해에는 혹 40년전에 만들었다는 팔자전(八字磚)이라는 흑차가 호남성 백사계차창  제작이라며 

대한민국의 시장을 파고들지도 모를 일이다.

호남성은 누구나 알고 있는구양순(欧阳询)과 제백석(齐白石)이 태어난 곳 이며

유명한 관광지인  장가계(長家界)와 동정호(洞庭湖)가 있고

묘족(苗族), 토가족(土家族), 린족(吝族), 요족(瑤族), 회족(回族) 등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남서쪽에 있는 설봉산 (雪峰山)의 구릉지대와 산악지형에는 원시 차나무가 자란다고 한다.

인민정부가 모시와 동백기름 생산에 주력했기 때문에 차밭이 줄어들었지만

근래(서기 2000년) 차 산업의 부활로 다원 경작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제조된 차엽이 검은 흑차(黑茶)는 일반적으로 쇤 잎을 원료로 차를 만들어 오다가

2000년대에 들어와 후발효차 시장의 요구에 따라 1창2기 등의 어린 차청으로 만들어 진다.

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정기간 쌓아 놓기(摊青-탄청과 악퇴)를 하기 때문에

발효 시간이 비교적 길어져서, 잎 색깔이 까맣거나 흑갈색으로 변한다.

긴압(緊壓)해서 눌러 만든 흑차의 주요 소비지는 산악지대의 소수민족과 변경지방의 이민족들로 티벳, 몽고, 위구르 등

육류식단 지역에서는 비타민 섭취를 위해 오랫동안 음용되어 왔고 현재에도 손님 접대 등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되었다.

보이차와 마찬가지로 후발효차인 흑차는, 찻잎이 흑갈색을 나타내고 수색은 갈황색이나 갈홍색을 띤다.

흑차류의 차들은 차가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 악퇴하여 곰팡이가 번식하도록 함으로서 곰팡이에 의해

자연히 후발효가 일어나도록 만든 차로 독특한 풍미와 부드러운 차 맛을 낸다.

보이 산차와 같이 긴압 하지 않고 마시기도하고 압착하여 덩어리로 만든 후에는 저장 기간이 오래될수록 고급 차로 간주된다.


호남성에서 생산되는 흑차는

♦ 흑전(黑磚)

♦ 화전(花磚)

♦ 복전(茯磚)

♦ 상첨(湘尖)

♦ 천첨(天尖)

♦ 천량차(千兩茶) 등이 있다.

1820년 청 도광원년(清 道光元年)에 산시성(陕西)상인의 위탁으로 만들었다는 차는

백량차(百两茶)이고 이름은 화권차(花卷茶)라고 했다는 기록이 안화현지에 전한다.

1820년 이후 남방 쪽으로 상권을 넓히면서 중량이 36.25公斤이 되었으며

1950년대 42公斤으로 천량차가 되었다고 전한다.

1952년부터 1958년까지 안화현백사계차창유한책임공사(湖南省白沙溪茶厂有限责任公司)와

천식방다업유한공사(安化县天植坊茶业有限公司)에서 주로 천량차가 만들어 지다가

1959년 부터는 생산과 운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Kg의 전차형태로 만들어지고

이름도 화전차(花磚茶)로 바뀌었다고 한다.

천량차는 시장이 도태되어 1960년부터 생산이 중단되었고

1982년 백사계차창의 부청장 이었던 왕형남(王炯楠)씨가 1950년대 천량차를 만들었던

옛 기술자를 초빙하여 재현하였으나 수요가 없어 1983년 대만차상인이 주문한 200개만 생산 후 중단 했고,

1997년 450개 주문생산 뒤 또 중단, 시장의 수요가 되살아난 200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고

 백사계차창지(白沙溪茶厂志)는 전한다.

또한 안화현천식방차엽유한공사(安化县天植坊茶业有限公司)는 국영차창 시절

흑차의 전문 연구가인 황체진(黄棣震)의 기록을 바탕으로 다른 이견을 내놓고 있는데

현재 남아 있는 기록 등을 통해 간략하게 연표를 만들어 보면 아래와 같다.


1925 : 호남안화소엄다엽강습소(湖南安化小淹茶叶讲习所) 설립하여 흑차 연구

1935 : 호남성 차엽관리처(省茶叶管理处) 설립

1939 : 안화전다창 설립 (安化砖茶厂)하여 화권차(花卷茶) 생산

1940 : 안화강남평전다창(安化江南坪砖茶厂)을 설립하고 전다창에서는 홍차생산.

1947 : 안화다엽공사(安化茶叶公司) 성립(成立)

          중화인민공화국성립후 에는 중국다엽공사안화전다창(中国茶叶公司安化砖茶厂)이 됨

1949 : 유씨가문에 내려온 제다법(현재의 천량차 제조법)을 안화다엽공사에서 재현

1950 : 안화현백사계다창(白沙溪茶厂)으로 개명

1952 : 천량차 생산 (생산량 불명)

1959 : 화전차(花磚茶,2kg)생산으로 천량차 생산 중단

1983 : 대만상인의 주문으로 천량차 200개 생산후 중단

1997 : 대만상인의 주문으로 450개 생산후 중단

2001 : 대만과 한국 등 천량차의 수요증가로 생산 시작.


주생산지는 안화(安化)시 이지만 그 외 익양(益陽), 도강(桃江), 녕향(寧鄕),

한수(漢壽), 원강(沅江)등에서도 생산된다.

산차 형태의 흑모차를 만들고 재가공하여 완성되는 흑차류는 다향한 향기와 맛을 낸다.

모차를 만드는 방법은

① 채엽 ② 살청 ③ 1차유념 ④ 퇴적 ⑤ 재유념 ⑥ 건조 ⑦ 산차 형태의 흑모차로 완성되어 색상은 검고 윤이 나며 탕색은 등황색(橙黃色)을 띈다.

맛은 순하고 소나무 연기의 그을음과 같은 독특한 향이 난다.

산차 형태인 흑모차를 증기에 다시 찌고 벽돌모양으로 만든 흑전(黑磚), 화전(花磚), 복전(茯磚),을 호남삼전(三磚)이라고 부르고

흑모차를 만들 때

탄청(摊青)、살청(杀青)、초유(初揉)、초이청(炒二青)、복유(复揉)、정형제호(整形提毫)、

족간(足干)등으로 가공하여 다시 둥글게 말아 비벼서 광주리에 포장을 한 상첨(湘尖)이 있는데 1級 흑모차로 만드는

상첨1호, 2급 흑모차로 만드는 상첨2호, 3급 흑모차로 만드는 상첨3호로 구분하고 있다.(湘尖一号,湘尖2号,湘尖3号).

그리고 천첨(天尖)차는 호남흑차삼첨(三尖)중 특급모차로 만들어지고

천첨(天尖)、공첨(贡尖)、생첨(生尖),등 으로 분류되어 판매를 하고 있다.

흑모차의 등급은 일곱가지가 있는데 분류는 아첨(芽尖)、백모첨(白毛尖)、

천첨(天尖)、공첨(贡尖)、향첨(乡尖、鄕尖) 생첨(生尖)、곤첨(捆尖),으로 분류되고

아첨과 백모첨은 1창2기의 어린 순으로 만들어진다.

 

정확하지 않는 인터넷의 자료를 다운받아 출판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그렇지...ㅎㅎㅎ.

 

출처 : 취산 최정순(翠山 崔正淳)
글쓴이 : 翠山 崔正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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