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자가 찾은 찻집 5
순수공예 삼보의 차기정 장인
차기정이라는 공예가를 지인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불상을 만드는 불모, 목공예를 하는 공예장인, 다실 인테리어에서 한옥을 짓는 대목
그에게 붙일 수 있는 호칭은 한 가지로 한정할 수 없다고 보아야겠습니다
오랜만에 그를 만났습니다
안 지는 오래 되었지만 대화를 자주 나누지 못해서 그의 일을 제대로 몰랐지요
몇 년만에 만나 차를 마시면서 그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 그가 만든 나무로 만든 다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다기는 자기로 만든 것이 일반적이고 은제 등의 금속으로 만들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나무로 만든 목다기는 거의 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목기는 제기나 스님들의 발우로는 접할 수 있었지만 다기라...
목기로서 쓰기 위해서는 옻칠로 마감처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또 발우나 제기는 정형이라서 쉽게 깎을 수 있지만 다기는 물대 등를 붙여야하는데 가능할까요?
그가 만든 다기의 종류는 의외로 다양했습니다
말차를 마시는 다완에서부터 우리가 흔히 접하는 손잡이가 옆에 붙은 다관 뒤에 붙은 다호,
휴대용 다구, 손잡이가 없는 다관 등 그 변신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그 형태는 차체하고 찻그릇의 기능에 대한 연구는 탄복하게 했습니다
우리가 다관을 쓰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절수입니다
물을 따르고 난 뒤에 물대 끝에서 흘러내리는 물때문에 깔끔하게 따르기가 어려웠지요
그이 목다관은 물을 따르고 난 뒤에 똑 끊기는 절수는 한방울의 물도 흐르지 않았습니다
그 원리를 연구해서 다관 내부를 처리했기에 완벽하게 절수처리가 되었습니다
그 원리는 차차 그의 이야기를 통해 설명 드리도록 하지요
또 하나는 옻칠이 주는 신비함입니다
옻칠을 해서 만든 물항아리는 오래 물을 담아두어도 물이 신선하다는 것입니다
옻에서 나오는 파장 때문이라고 설명하더군요
앞으로 차기정이라는 장인이 만든 다기 이야기를 그와 대화를 통해 계속 써 볼까합니다
옻칠 목다관에 차를 우려낸 그 맛은 어떨까요?
그 이야기도 다음에 하기로 하겠습니다
떨어 뜨려도 깨지지않고 아무리 오래 써도 변하지 않는 옻칠 목다관,
한벌 정도 두고 써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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