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6월 다회 후기
다반사?
2010, 6, 10, 19:00~ 서면 마루
낮은 무척 더운 날씨였습니다
6월다운 그런 쾌청한 여름 더위가 고운 날이었지요
한 달에 한번 다우들과 만나는 날입니다
오늘은 다우님들이 빠지지 않고 나오실까요?
바쁘게 사시느라 빠지는 분들이 많으실까요?
많이 오시면 반가운 얼굴을 다 뵈어서 좋고 적게 오시면 차맛을 음미하기가 좋고...ㅎㅎㅎ
해가 긴 6월이라 7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 햇살이 남아 있습니다
서면로타리에서 초읍 쪽으로 300미터 정도가면 갤러리를 겸한 찻집 마루가 있습니다
부전시장 버스 정류소가 있지요
장갤러리, 전통다원 마루...
왜 찻집이 전통다원이라는 수식어가 필요할까요?
이 시대에도 맞는 차를 마시는 곳인데요
시원한 대청마루처럼 넓직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마루청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 좋습니다
여름을 맞아 이 집 주인장인 동곡 선생님 부채 작품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들어서면 왼쪽에는 시골 방같은 작은 방이 두칸이 따로 있습니다
중요한 이야기나 두서너 분이 조용히 차 마시며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지요
저도 가끔 찾는 방입니다
동곡 선생님 부채를 한번 보시지요
여름에는 이런 부채 하나 들고 다니면 운치도 있고 쓸모도 있답니다
바람만 내는 것이 아니라 햇볕도 가릴 수 있지요
우리가 앉을 찻자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시원한 다탁에 편안한 방석이 다우들을 기다립니다
제가 일등이네요^^
오늘은 특별한 다식이 준비 되었습니다
연잎밥입니다
김밥으로 간단히 해결했는데 오늘은 시작부터 호강을 합니다
밤, 대추, 연근, 은행에 팥과 찹쌀로 밥을 지었습니다
여성 다우님들이 특히 관심을 보입니다
밥을 먼저 지어서 연잎에 싸서 한번 더 찐다고 합니다
배를 채우고 차를 마시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열 분이 참석하셨습니다
세석평전님, 회장 무주님, 울산에서 오신 경헌님, 총무 강산님...저 무설자
처음 참석하신 은하수님, 진해에서 오신 묵향님, 솔빛님, 청원님, 불꽃님입니다
준비한 차를 내라고 하니 오늘도 세석평전님만 쳐다봅니다 ㅎㅎㅎ
오늘은 무주님이 '01 이창호를 준비 하셨고
제가 '06 월광백과 숙차를 네 종류 준비 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노차는 세석평전님이 제공합니다
팽주를 제가 맡아서 우리다가 마무리 노차로 세석평전님이 앉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준비한 네 종류의 숙차로 鬪茶 분위기로 가려고 했는데 다연회 분위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한달에 한번 만나면 서로 하실 이야기가 많아서 진지하게 차 이야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ㅎㅎㅎ
차를 뽑기만 하고 차 이야기를 찐~하게 하려 했는데....^^
오늘 준비한 숙차도 만만한 것이 아닌데 그냥 이야기 속으로 뭍혀갑니다
다연회는 역시 차보다 사람이 좋은 차회라는 이야기에 딱맞는 그런 분위기가 좋습니다
마무리 노차는 오래 오래 우렸지만 엽저를 싸가는 정성을 보입니다
오늘 처음 참석한 은하수님은 같이 차를 마실 사람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너무 좋다고 하시네요
솔빛님과는 이웃에 계셔서 좋은 벗이 될 것 같다고 하십니다
울산에서 오신 경헌님, 진해에서 늘 참석하시는 묵향님 고맙습니다
차는 무엇일까요?
다반사라는 말처럼 밥을 먹듯 차를 마시면서 사람 사이에 사는 재미를 알게 하는 것이지요
좀 더 진지한 찻자리를 바라지만 다연회는 역시 사람냄새 나는 그런 분위기로 6월의 다회를 마칩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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