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39회 정기다회 2010 02 후기
신농의 흑차 이야기
설을 앞두고 있는 날이라 참석인원이 좀 걱정이 되는 달이었습니다
다회장소인 차랑재의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정원은 12명...채울 수 있을까요?
그런데 묘하게 12명이 채워지고 한분이 먼저 일어서면 또 한분이 오시고해서 열네분입니다
오늘은 중국에서 두 분이 오시기로 했습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응관님과 호남성에서 차공부를 하는 신농님입니다
그런데 두분이 다 지각인데 응관님은 오다가 급한 사정이 생겨 불참이랍니다
신농님은 호남성에서 차에 관한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어서 흑차의 최근동향을 전해 주겠지요
보명님이 오랜만에 참석해 주셔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진해에서 처음 참석하신 묵향님...반갑고 귀한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늘 빠지지않는 개근회원님들은 먼저 자리하셔서 늦은 분들을 반겨주시지요
전담팽주이신 세석평전님, 큰누이 솔빛님, 청원님, 풍란사랑님,
맛있는 떡으로 다식을 후원하시는 묘장님...
총무 강산님과 무주 회장님, 한운거사님은 지각입니다...무설자도 좀 늦었지요 ㅎㅎㅎ
불꽃님은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정경부인님도 오늘은 집에 일이 있으시고...
그래도 열네분이 자리를 해주시니 다宴회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인원입니다
차 마시는 풍경은 오늘도 이렇게 화기애애합니다
팽주를 맡으신 세석평전님은 다회내내 앉지도 않고 열정어린 차내기에 집중합니다
사진 안에 서서 열변을 통해 차 이야기를 하는게 보이시지요? ㅎㅎㅎ
오늘의 차는 우선 신농님이 호남성에서 가져온 흑차를 마셔봅니다
흔히 흑차라고 하면 누런 종이 포장을 기억하시지요?
그런데 지금은 보이차보다 세련된 포장으로 다인을 유혹합니다
오래된 차는 아닙니다
최근에는 줄기를 뺀 잎만으로 흑차를 만들어서 고급화를 시도한다고 합니다
아직 흑차라고 하면 복전 등의 줄기가 섞인 거친 차를 연상하겠지만 오늘 보는 차들은 잎만으로 만든 차입니다
천량차입니다. 사진이 좀 흐리지만 세련된 포장입니다
烏金果
금화가 예쁘게 오른 흑차입니다
흑차의 맛은 어땠을까요?
오래된 진년차가 아니라서 깊은 맛은 아니었지만 새로 시도되는 흑차의 맛이 매력적입니다
아직 우리 손에 들어오기는 어렵겠지만 곧 많은 분들이 마시는 차로 알려질 것이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호남성의 흑차도 해마다 새로 시도되는 흑차가 계속 나온답니다
하지만 우리는 복전, 금첨, 화전등의 옛 차만 머리 속에 두고 있지요
앞으로 신농님을 통해서 흑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게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입가심으로 황산모봉도...
이제 다연회 암차 전담 차바위이신 한운거사님이 가져온 단계...수선...을 마십니다
암차류도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우리의 입맛을 자극한다고 합니다
중국차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며 새로 만날 차에 대한 기대도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이 차는 진년보이차의 차바위. 세석평전님이 준비한 진기 15년 정도의 차입니다
시음평을 물으니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평소에 20년 이상 노차에 입맛을 길들였으니 시~원한 이야기가 안 나오는군요 ㅎㅎㅎ
그래도 귀하고 귀한 차입니다
10년, 15년, 20년, 30년...이런 세월을 담고 우리에게 다가오는 차는 인연이지요
茶緣, 차도 사람이 있어야 만납니다
그래서 차보다 사람이 더 귀한 차모임...다연회입니다
늘 웃음과 정이 넘치는 2월 다연회 자리가 3월을 기약하면서 마쳤습니다
꽃피는 봄날의 3월은 어떤 차를 어느 자리에서 마시게 될까요?
오늘 뵙지 못한 다우님들과 함께 할 3월 다회를 기다립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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