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중국윈난(운남)성여행기

윈난여행기1-그가 있어 그곳에 이르러다

무설자 2010. 1. 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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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윈난 여행기 1001

그가 있어 그곳에 이르러다

 

 

 

 

윈난(雲南),

차를 마시는 사람이면 한번은 꼭 가보고 싶은 聖地같은 곳입니다.

그렇게 차인의 마음이 머무는 곳이지만 실제 그 땅에 발을 디딜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그렇기에 이 글을 읽고서 운남 여행을 위해 매달 얼마씩 적금을 붓는 분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리장수허

 리장 수허

 

윈난,

그곳은 그냥 무작정 떠나야 할 곳입니다.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덮힌 설산이 보이는 리장에서 아열대 우림의 시상반나까지

그 다양함을 품고 있는 곳입니다.

갈 수 있는 사람은 돈과 시간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떠날 수 있는 마음을 지닐 수 있어야 함을 알았습니다.

 

 

 

윈난,

차를 마시면서 알게되는 기쁨 중에서 가장 큰 것이라는 것을 다녀오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꼭 가보고 싶었던 차산지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관광 수준으로 다녀왔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그 설레임을 주는 곳입니다.

쿤밍에서 북쪽으로 올라간 길입니다.

누구나 운남에 가면 가는 그 평범한 길이었지만 첫 길의 나그네는

그 아름다운 풍광에 차창 밖으로 눈을 떼지 못했답니다.

 

 

윈난,

여행하는 일주일 내내 하늘은 끝없이 빨려드는 새파란 투명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 파란 하늘로 천변만화하는 구름을 즐기는 것도 좋았었지요.

雲南이라는 그 의미는 바로 푸른 바탕에 구름이 제멋대로 노니는 남쪽나라라는 뜻이겠지요.

설산을 배경으로, 차산을 배경으로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늘 그림 같은 곳이더군요.

 

따리와 얼하이 호수

 

 

윈난,

따리, 리장은 운남의 화려했던 과거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 옛날 남조국(南詔國)이라는 윈난을 대표하던 나라로 당(唐)에 대항했던

그 화려한 시절을 알게하는 고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넓은 바다와 같은 얼하이 호수를 볼 수 있는 창산을 오르면서

고원의 넓은 평지를 바라보며 감동합니다.

리장, 낮에는 적막한 옛 성에서 밤마다 벌어지는 도깨비 굿판같은 환상을 눈앞에서 볼 수 있지요.  

 

 

 

 

 리장고성의 낮과 밤

 

 

윈난,

해발 5596미터의 눈덮힌 히말라야의 끝자락을 누구나 밟을 수 있습니다.

그 감동...그 환희를 이곳이 아니면 그 해발을 밟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 수 있을까요?

열대우림의 시솽반나(西雙版納)에서 몇시간이면 눈 덮힌 설산을 만날 수 있는 곳.

그 곳에 가고 싶으시지요?

 

옥룡설산

 

 

윈난,

이 환상적이고 신기하기조차 하는 이곳에 그가 있습니다. 

늘 한번 오라는 그 말이 빈말이 아니었음을 이번 환대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을 그에게 신세를 지고도 미안한 마음보다

고마움으로 대신할 수 있게 하는 그의 여유로움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그곳을 다녀와서 다시 언제 그곳을 가야할 것인지 꿈꾸기를 시작합니다.

그곳에는 그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