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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정신이 없습니다
요 며칠은 더더욱 그런 시간이었지요
삶이 무엇인지 죽음이 무엇인지
알려고해도 알 수 없는 게 삶이지만 죽음은 더욱 그렇겠지요
살아도 죽은 것이나 진배없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그 자리에 서면 어떤 삶을 뒤돌아 보게 될까요?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승원 선생님은 차 한 잔의 의미를 이런 시로 표현을 했습니다
녹차 한잔 2
영원히 살 것 같은 때 마시고
내일 죽을 수도 있음을 깨닫고
절망적일 때 마시고
세상은 제법 살만한 세상임을 생각하고
영원히 살 수도 있음을 깨닫고
차 한 잔에 담긴 삶과 죽음,
어떤 삶을 사시겠습니까?
죽어도 사는 길...살아 있어도 죽은 것이나 다름 아닌 삶
제가 차를 마신다는 것이 너무나 다행스럽습니다
차 한 잔 앞에 두고
팍팍한 현실을 벗어난 그림 한 점 아래서 죽음과 엉기는 이 시간을 덮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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