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흑차를 전하는 사람

무설자 2009. 2. 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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탓하는 사람과 사귀면...?

 

 

남의 탓하는 사람과 벗하지 마라
인생을 망친다.

탓할 때 파생되는 부작용은
너무나 크다.

탓을 하게 되면,
1. 생산이 중단되고
2. 창조정신이 파괴되고
3. 주위를 오염시키게 된다.

주위를 보라!
탓하는 사람으로부터
배울 것이 있었던가를...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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탓하는 사람은 어느 순간 반드시
자신도 그 탓의 도마에 오르게 된 것을
발견하게 되고 맙니다.





- 탓하는 시간만큼 할 일은 쌓여만 간다.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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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차이야기 090201

흑차를 전하는 사람

 

 

 

 며칠 전 모 카페의 카페지기이신 대구의 한 다우님 댁을 근 일년만에 다시 찾아 뵈었습니다. 다시 찾은 그 댁은 여전히 차향이 그득했고 우리를 반기는 온 가족의 응대는 따뜻했습니다. 세 분의 차벗들과 함께 한 찻자리는 저녁 6시부터 세시간반 동안 다담을 나누며 이어졌습니다.

 

아직 주변에서 흑차를 즐겨 마시는 분들이 많지 않은데 그 분은 보기 드문 흑차 매니아이십니다. 복전, 강전, 화전, 금첨 등으로 이름 지어진 흑차는 사천성, 호남성 등에서 생산됩니다. 그 중에서 복전이 대표적인 흑차이며 호남성의 흑차를 권하십니다.

 

복전은 보이차처럼 한번에 많이 마셔도 되지만 오전 중식 저녁에 나누어 마시면 간과 신장에 좋다고 합니다. 복전은 음료지만 유목민들에게는약이나 진배없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비타민과 아미노산의 성분이 많아 피부의 보습 효능이 좋으므로 특히 아토피에도 좋고 피부의 건조를 막아주며 기관지의 천식 기침해소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흑차 매니아답게 수십 년 된 귀한 흑차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으며 체계적으로 자료도 정리 하고 있었습니다. 이 날은 100년이 되었다고 하는 흑차를 두 종류나 마실 수 있었습니다. 그 차를 내어 주시면서 이 이야기를 주변에 하게 되면 아마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라고 하며 웃었습니다.

 

그 외에 마신 흑차나 보이차도 진기가 수십 년 된  차들입니다. 흑차의 좋은 점을 말씀하시면서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흑차에 대한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안타까움을 내비쳤습니다. 사실 제 주변의 다인들도 흑차를 즐겨 마시는 분은 거의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실 흑차를 우려보면 잎이 보이차에 비해 깔끔(?)하지 못합니다. 잎과 줄기를 같이 쓰는데다 온전하게 보전된 잎이 거의 없는 아주 거친 차입니다. 주로 티벳 등의 유목을 하는 지역에서 숭늉처럼 마시는 차이므로 고급일 수는 없는 차입니다.

 

주로 흑차를 마시는 곳에서 차를 우리는 방법도 차호를 써서 마시기보다는 끓여서 마십니다. 수유차라고 하는 야크나 양 젖과 함께 끓여서 마시지요. 그래서 차호를 써서 마시는 보이차의 격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차가 가지는 효능은 보이차와는 다른 독특함이 있다고 합니다. 흑차를 주변에 전하면서 나타나는 몸에 좋은 반응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십니다. 흑차를 잘 몰라서 마시지 않는 것은 몰라도 흑차에 대한 편견을 무책임하게  이야기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합니다.

 

모르면 모르는대로 마시면 그만인 것이 차이지요. 알면 아는만큼 더 좋은 차를 알고 마실 수 있으니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차에 대한 편견이나 올바르지 못한 지식을 주변에 옮기는 것은 큰 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그 분의 마음을 담은 흑차를 마음 먹고 마셔 볼 생각입니다. 평생을 두고 마실 차이니 급한 마음을 버리고 저보다 차를 잘 아는 다인들의 다담을 귀담아 듣겠습니다. 전설 같은 수십 년이 된 차를 마시면서 인연의 도타움을 새삼 느낍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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