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보이차와 茶飯事

무설자 2008. 6. 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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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080622

보이차와 다반사

 

차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매개체입니다. 보이차를 마시면 차는 휴식의 동반자로서 없어서 안 될 존재가 됩니다. 차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의 자리에서도 분위기를 편하게 만드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지요.

 

보통 차를 주체로 하는 자리는 잘 없습니다. 밥상으로보면 주 요리가 아니고 있으면 좋은 특별한 반찬같은 위치지요. 그런데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에게 차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보이차를 마시는 분들은 茶飯事라는 말과 같이 밥만큼 차를 즐깁니다. 어순대로면 차가 먼저라는 것을 주장할 정도 입니다. 밥을 대하듯 차를 대하니 일상에서도 매일 차 마시는데 시간을 씁니다.

 

그러다보니 좋은 차를 찾는 노력도 아주 특별합니다. 보이차에 대해 공부하는 열정도 남다릅니다. 어지간하게 배워도 쉽게 알아지지 않아서  차를 구입하는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만큼 돈이 계속 들어갑니다.

 

보이차가 아닌 다른 차를 마시는 분들은 일년 마실 차만 준비하면 됩니다. 차가 나오는 봄철에 좋은 차를 살펴서 일년 마실 양으로 장만하면 되지요. 그런데 보이차를 마시는 분들은 해마다 평생 마실 차를 준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보이차를 마시려면 차만큼 사람을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괜찮은 차를 소장하려면 먼저 보이차를 시작한 분의 도움이 절대적입니다. 좋은 차를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보이차를 구입하는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보이차는 때때로 마시는 차가 아니라 밥보다 자주 마시게 됩니다. 집에서 먹는 밥처럼 차를 선택하면 돈을 들이는데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맛집을 찾아 다니는 미식가처럼 마시려고 하면 돈도 돈이지만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가슴앓이도 각오해야 합니다.

 

찻자리를 만들어 얘기를 하십니까? 아니면 얘기를 하면서 차를 마십니까? 차를 주제 삼아 가지는 자리에서는 차가 있어서 행복하기도 하고 고민꺼리가 되기도 합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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