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손
이 손을 보십시오.
거칠고 투박하고 못생긴 손입니다.
하지만 이 손이 처음부터 못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엔 세상에 그 어느 누구의 손보다
아름답고 고운 손이었습니다.
이 고운 손이 투박한 손으로 바뀌게 된 이유는
바로 지금의 우리를 위해서였습니다.
나라를 위해, 가족을 위해
평생 일만 하시다가
이처럼 거친 손으로 변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투박한 손은
이제 이 세상에서
그 어느 누구의 손보다 위대한 손이 되었습니다.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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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핸드크림을 하나 구입하십시오.
그리고 저녁에는 일찍 들어가셔서
부모님의
① 손을 꼬옥-잡고
② 마사지 한 번 하십시오.
응어리 녹아내리는 소리가 들릴 겁니다.
- 사랑합니다~ 세상의 우리 부모님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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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080508
어머님께 차 한 잔 올리며
부모님을 모시고 있으십니까?
혹시 잠시라도 모셔본 적이 있으신지요.
저는 20년을 넘게 모시다가 지금은 떨어져서 따로 살고 있습니다.
어머님이 2주 전에 넘어져 골절을 하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해 있으십니다.
아내가 자신도 몸이 아픈데도 맏며느리인지라 병수발을 하고 있습니다.
아들 자식은 소용이 없더군요.
제법 시집을 살았는데 마음을 쓰는 것을 보면 참 고맙기 이를 데 없습니다.
말로는 효자노릇하기가 쉽지만 몸을 써서 자식노릇을 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병실에 있는 분을 보면 일주일이 되어도 자식이 찾지 않는 노인분도 있고,
아직 젊은 분이지만 온 정성을 다해 키우는 아이들이
입원한지가 한달이 되어가는데 몇번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식을 바라보는 것과 부모님을 바라보는 입장은 참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주기만 해야하는 게 부모의 도리라지만
때로는 받고 싶은 게 또 부모일 것입니다.
아무리 귀한 자식이라도 속없이 주기만 해서는 안 되지만 그러지 못하면서도
나이 드신 부모님의 처지에 서면 참 답답한 것이 요즘 자식들의 입장 같습니다
어버이 날에 다 쓰지 못하는 가슴 답답한 사정을 글로 옮기면서
병실에 있는 어머님과 아내를 떠올립니다.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문자 넣고 글을 마무리 합니다.
저 세상에 계시는 아버님과 병실에 누워 계시는 어머님께 차 한잔 올립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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