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시간은 흘러가고 차는 늘 곁에 있고

무설자 2008. 3. 2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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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려 했던 카네기

 

백만장자 데일 카네기는 경제 불황이
미국을 덮쳤을 때 뉴욕 맨하탄에서 살고 있었다.
그에게도 모든 상황이 나날이 악화되었다.
깊은 절망감에 빠진 데일 카네기는
차라리 이대로 인생을 끝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들었다.
더 이상 아무런 희망이 없었다.

어느 날 아침 그는 강물에 몸을 던지려고
집밖으로 나왔다.
강 쪽으로 가기 위해 모퉁이를 돌아섰을 때
한 남자가 그를 소리쳐 불렀다.
뒤돌아보니 두 다리를 잃은 사람이
바퀴 달린 판자 위에 앉아 있었다.
가진 게 아무것도 없고,
보나마나 아주 불행한 처지에 놓인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는 카네기에게 말했다.
"선생님, 연필 몇 자루만 사 주시겠습니까?"
카네기는 남자가 내미는 연필 자루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주머니에서 1달러 한 장을 꺼내 주었다.
그리고는 돌아서서 강을 향해 걸어갔다.

남자가 카네기에게로 굴러오면서 소리쳤다.
"선생님, 연필을 가져 가셔야죠."
카네기는 그에게 고개를 저어 보이며 말했다.
"그냥 두시오.
난 이제 연필이 필요 없는 사람이요."
하지만 그 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두 블록이나 따라오면서
카네기에게 연필을 가져가든지
아니면 돈을 도로 가져가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러는 동안,
내내 그 남자는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다.
마침내 연필 몇 자루를 받아든 카네기는
자신이 더 이상 자살을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훗날 카네기는 말했다.
"난 내가 살아있어야 할 아무런 이유를
발견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두 다리가 없으면서도
미소 지을 힘을 갖고 있는
그 남자를 보는 순간 생각이 달라졌다."

단순한 미소 하나가 한 인간에게
새로운 삶의 의지를 불어넣은 것이다.


- 류 시 화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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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세요? 일이 잘 안 풀리세요?
그럴 땐 크게 웃어보세요.
웃음은 행복을 가져다주어요.
거울을 보면서 억지로라도 웃어보세요.





- 미소가 운명을 바꿀 수 있습니다.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무설자의 짧은 보이차 이야기 080327

시간은 흘러가고 차는 늘 곁에 있고

 

지난 몇 년은 건축사라는 직업을 가진 제게는 정말 힘 들었습니다.

부동산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아마 대부분 저와같은 상황에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 없는 사무실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갈 때는 환한 얼굴을 만들어 "좋은 아침"하고 직원들을 봅니다.

 

그리고 전기포트에 물을 올리고 제 자리 뒤에 있는 차선반에 차를 고릅니다.

아침에는 녹차, 대부분 다우들께서 주신 차들입니다.

침차, 우전, 세작이 있는데 그 중에 골라 다호에 넣습니다.

 

직원들과 티타임이 끝났지만 제 자리는 다시 찻물이 끓고 있습니다.

직원들도 자리에 돌아가 저만의 커피나 차를 또 한 잔 하고 있겠지요?

계약하여 돈을 받고 시작하는 일은 없어도 할 일이 떨어진 적은 없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사업성을 검토하다가 더 진행이 안 된 일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니 그 일들이 지금은 슬슬 꿈틀댑니다.

그렇다고 시작되는 일이 아직 많지는 않지만...

 

기다림, 지난 시간동안 배운 건 때가 되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견디기 어려웠던 시간에 늘 같이 있었던 건 차였습니다.

차를 마시며 온라인 카페에서 글을 읽고 다우들을 교분을 나누었습니다.

 

기약없어 보이던 시간이 지나 이제 일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기다림과 함께 했던 차를 마시며 일을 하는 즐거움, 일을 하며 차를 마시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우들께 쪽지를 쓰고 가끔 전화를 주고받고 또 차를 마시는 자리에 갑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차를 마시면 그또한 지나갑니다.

아무리 힘든 시간이라도 지나가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그 시간을 잘 보내고 나면 좋은 일과 함께 차가 늘 곁에 있을 것입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