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 마음 좀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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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짧은 보이차 이야기 080326
이제 보이차 좀 알겠습니다
하루에 3L이상 차를 제법 오래 마셨습니다.
숙차 생차 안 가리고 무조건 마셔댔습니다.
차맛도 모르고 손에 오는 차는 그냥 마셨습니다
처음에는 숙차는 숙차대로 생차는 생차대로 맛이 비슷했습니다
숙차는 퍼지는 맛이지만 순하지만 쓴맛이 먼저 오는 생차는 녹차만 계속 마셔온 제 입은 별로 점수를 주지 않더군요.
그래서 제 입에 맞는 숙차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얼마동안 마시다보니 맛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알아차리게 되더군요.
차 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향미, 미세하지만 맑은 정도의 차이, 첨미와 회감의 차이를 알게 됩니다.
차맛이 이렇게 다르게 다가오는 건 보이차 외에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차를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보이차를 마시면서 알게된 도반들이 차를 가져오고, 보내오고, 가서 얻어오고...수십 종류의 숙차가 모여졌습니다.
오래도 아닌한나절 정도 차를 안 마시면 차가 생각이 납니다.
그러다 사부님께 지도도 받고 나눠주시는 진년차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어라~~녹차에 길들여져 처음 마셨던 그 쓴맛이 아닙니다.
노차는 묘한 향미에 끌리게 되는데 나눔 받은 진년차를 마셔보니 그 맛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제 차 마다 다른 그 미묘한 맛의 차이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차는 이런 맛, 저 차는 저런 맛으로 차이를 알게 되어 퇴근해서 마실 차를 고르는 기대를 아시나요?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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