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둥근 잔에 담긴 차

무설자 2008. 3. 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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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게 사는 사람

 

지구가 둥글고
태양이 둥글고
달이 둥근 이유를 아십니까?





바로 우리의 삶을 둥글게 살라는
무언의 표상입니다.





둥글게 일하십시오.
모나게 일 하면 다치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둥글게 즐기십시오.
모나게 즐기면 끝에 가서 꼭 싸우게 됩니다.





둥글게 말을 하십시오.
모난 말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줍니다.





둥근 사람은 친구가 찾아오고
둥근 사람은 볼수록 넉넉합니다.





아무리 모난 마음으로 왔다가도
둥근 사람의 따뜻함에 그만 녹아지고





아무리 큰 문제를 안고와도
둥근 사람에게는 작아지고 맙니다.





그 이유는 언제나 지구가 둥글고
달이 둥글고 해가 둥글기 때문입니다.


- 소 천 -


----------------------------------------


그래서 세상은
둥글게 살아가야지요.


- 둥근 달은 마음을 푸근케 합니다.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무설자의 짧은 보이차 이야기 080324

둥근 잔에 담긴 차

 

네모난 잔에 차를 담아 마신 분이 있습니까?

네모나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 그릇에 담긴 차는 제대로 마시기 어려울 겁니다.

모서리로 입에 부어 넣을 수 있겠지만 변으로 마시면 입 옆으로 흘러버릴 것입니다.

 

먹고 난 잔을 씻어도 기역자로 꺾인 모서리에 낀 찻물은 잘 씻어지지도 않습니다.

네모진 잔은 손에 쥐기도 어려워서 잘못 잡으면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다탁에 놓인 잔이 가지런하지 않아서 차 마시는 정서에도 어울리지 않겠지요.

 

둥글다는 건 바로 차를 마시는 마음입니다'

눈을 감고 마셔도 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셔도 됩니다'

입술에만 갖다대면 마실 수 있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모난 얘기를 나누고 남의 험담을 나눈다는 것은 찻자리의 정서에 맞지 않지요.

둥근 찻잔을 대하면서 나누는 이야기는 둥글둥글 모나지 않는 주제가 좋습니다.

항상 웃음이 그치지 않을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 그가 바로 다인입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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