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스크랩] 혹시 04등소평... 용원호의 향을 맡아 보셨나요?

무설자 2006. 11. 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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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원호를 어떻게 마시고 있으신지요.

사실 생차는 고삽미 때문에 거의 마시기가 어렵지요.

더구나 10년 미만이라면 거의 차로 음용하기는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04등소평...용원호는 북경도사께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권하는 차이기에 망설임없이 10편을 구입하여 바닥에 숯을 깐 항아리에 넣고 세월을 입히고 있지요.

아마 북경도사 식구들은 거의 이 용원호를 구입하였으리라 믿습니다.

 

오늘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래 전 용원호를 받아 잠깐 맛을 본 이후에는 아예 잊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번 교목왕이 오면서 이 04용원호 샘플이 같이 왔더라구요.

그래서 양을 아주 적게 100cc자사호에 3g정도 넣고 물을 붓자말자 뽑았지요.

이유는 뻔하죠. 고삽미 때문입니다.

아주 연하게 탕색이 우러난 만큼 고삽미도 거의 느낄 수 없이 정말 마실만 하더라구요.

거의 녹차 수준의 맛이죠. 하긴 홍청과정이 없거나 살짝 했다면 거의 녹차 상태에 가깝다고 봐야하지 않습니까? 청병이라면 진년 보이라야 후발효가 어떻고 하는 보이차에 속하지 않나요?      

여기서,

깜짝 놀랄 결과를 얻었습니다.

저혼자 몰랐고 다 아시는 일인가?

북경도사의 차 시음기에 과일향이라는 표현의 차향을 이야기했었지만 저는 워낙 차에 대한 표현이 현란하신지라 무시해버렸었죠. 이렇게 얘기 했었죠.

 

여러분도 알고 저도 알듯이 야생 차잎을 많이 넣어서 만들수록 발효속도가 빠릅니다. 비료와 농약을 써서 키운 관목 차잎은 비대하고 깨끗하며 색상이 좋습니다. 그러나 야생 잎은 주변 환경으로 인해 훼손된 잎이 있을 수 있고 색 또한 균일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외모와는 달리 과일향과 같은 깨끗한 청향이 머리를 맑게 해주며, 찻물 맛도 입안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위글에서 북경도사가 언급한 그 향, 바로 과일향이 난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저 말고 다 느끼셨는지요?

문향배가 있다면 그 찻잔에 차를 따라서 한번 느껴보십시오.

보이차에서 이런 향이 난다니....

옆에서 차를 마시는 아내에게 맡아 보라고 했더니 자신도 너무 좋은 향이라며 탄복을 하네요.

이제 용원호는 묵혀서만 마실게 아닙니다. 정말 기가 막힌 향을 가지고 있거든요.

 

용원호를 더 구입해야할까 봅니다.

저는 생차는 정말 제 손자들에게 먹일 양으로 구입하고 있는데 이 04등소평...용원호는 지금부터 먹을 수 잇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10편으로는 턱도 없지요.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제 혼자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즉시 이 글을 지워야할 것입니다.

혹시 이 향을 맡지 못한 분들은 즉시 시음해 보시길 바랍니다.

 

...... 정...말 걱정되네 나 혼자 몰랐던 일 아닌가?

출처 : 중국차를 사랑하는 모임
글쓴이 : 무설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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