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 6

내가 꿈꾸는 찻자리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20831 내가 꿈꾸는 찻자리 오래전에 부산 도림원에서 노차의 지존이라 할 수 있는 홍인을 마셨다. 다연회 다회 찻자리에 도림원 원장님께서 그 귀한 차를 내어주셨다. 그 전에도 인급차를 마셔 보았지만 그날 마신 홍인은 거의 십 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는 향미였다. 그 뒤에 도림원에 들러서 원장님께 조심스레 홍인 얘기를 꺼냈다. 사실 함부로 청할 수 없이 귀한 차지만 원장님과의 친분을 내세워 한번 더 마셔볼 요량이었다. 그런데 원장님은 그날 우렸던 홍인이 소장하고 있었던 마지막 차였다고 했다. 차 가격으로 치자면 그날 원장님이 내주셨던 양이면 기백만 원은 족히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홍인, 그 귀한 차를 함께 마실 수 있는 상대가 되었다니 전율에 가까운 기분이 들었..

다연회 2021년 4월 다회 후기-차가 익으면 어떤 향미로 드러나는가?

다연회 2021년 4월 다회후기 210420 차가 익으면 어떤 향미로 드러나는가? 2021년 봄이 무르익어 갑니다.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처럼 봄꽃을 즐기지도 못하고 삶과 다투며 지냅니다. 그래서 다우들과 만나 차를 마시며 시절 탓이라도 하고 싶거든요. 4월도 지난 달처럼 방역지침에 맞춰 목요일과 토요일로 나누어 무설자 사무실에서 찻자리를 가집니다. 참석하지 못한 응관님, 묵향님, 백공님, 혜원님도 마음은 다회에 함께 하고 있겠죠? 목요일에는 산수유꽃님, 상희님, 백룡님과 제가, 토요일에는 심운님과 박가이버님이 함께 차를 마셨습니다. 목요일 다회, 네 명이 차를 마셨는데 넷이 다 사진에 나오는 이 묘기는 누가 부렸을까요? 지나가던 사람이 사진을 찍어 주었을까요? 그 답은 공개할 수가 없습니다. ㅎㅎ 맛있는 ..

다연회 2018년 11월 다회 후기-아사가차관에서 晩秋茶會로 찻자리를 가지다

다연회 2018년 11월 다회후기 경주에서 가진 晩秋茶會 -경주 아사가 차관 오랜만에 부산을 벗어나서 다회를 가졌습니다. 다연회도 십년을 넘기면서 권태기일지도 모를 침체기를 지나는듯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올해부터 시행한 정회원 연회비 제도와 주제가 있는 다회를 진행하면서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