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5

집이 사람의 운명을 행복하게 이끌 수 있는 마을, 단독주택에서 사는 삶

제주도에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짓는 이야기 7 집이 사람의 운명을 행복하게 이끌 수 있는 마을, 단독주택에서 사는 삶 건축주가 제주에서 지낼 노후를 위해 초미니로 마을까지 만들도록 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돌아본다. 그가 필자를 찾아 왔던 건 그들 부부만을 위한 작은 집 한 채를 설계하기 위해서였다. 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건축주는 집의 규모를 결정하면서 손님을 배려한 공간을 확보하자는 설계자의 제안을 주목하였다. 인생의 종반기에서 손님중의 손님은 손주일 것이다.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왔을 때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집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손주들이 행복할 수 있는 파라다이스 같은 마을을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어 천여 평이 되는 땅을 구입하는 결정을 하게 된 것이었다. 제..

이 집 하나를 짓고 싶었을 뿐인데 마을을 만들었네

제주도에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짓는 이야기 6 이 집 하나를 짓고 싶었을 뿐인데 마을을 만들었네 광장을 중심으로 작은 집 다섯 채가 서로 마주보듯 배치하여 마을의 분위기를 만드니 건축주도 그가 꿈꾸는 파라다이스가 될 수 있겠다는 동의를 받았다. 제주 애월에 서른 평 규모로 소박하게 집을 지어 부부가 여생을 오순도순 살아보겠다고 시작한 건축주의 집짓기 꿈이 황당하게도 마을을 조성하게 되었다. 사람이 집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집이 사람의 삶을 바꾼다는 처칠의 말에 공감하며 내린 그의 포부라 할 수 있겠다. 다섯 채의 집에 대한 설계자인 나의 의지는 다섯 채를 각각 다른 집으로 짓는 것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그는 나와는 다른 판단이어서 최종안을 결정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세 쌍둥이 집으로 부르게..

제주도에 짓는 작은 파라다이스, 한 사람의 꿈이 만든 전원주택 다섯 채의 미니마을

제주도에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짓는 이야기 4 제주도에 짓는 작은 파라다이스, 한 사람의 꿈이 만든 전원주택 다섯 채의 미니 마을 인생 후반기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제주도로 이주 계획을 세운 그의 선택, 큰 바람을 담은 작은 마을을 만드는 작업의 결론부터 우선 얘기해야겠다. 그가 구입한 1000여 평의 땅에 집을 앉혀 보니 다섯 채의 집으로 이루어진 미니마을이 되었다. 오순도순 정을 나눌 수 있는 마을, 먼 친척보다 낫다는 이웃사촌으로 지내게 할 수 있는 묘안이 나올 수 있을까? 근래에 제주도로 이주해오는 사람들의 수요에 맞춰 택지나 단독주택을 지어서 분양하는 광고가 붐을 이루고 있다. 분양하는 내용을 조감도를 통해 살펴보면 도로를 내고 적당한 면적으로 구획한 대지만 있을 뿐이다. 도로를 내고 필지를 ..

손주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올 우리들만의 파라다이스-제주도에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짓는 이야기2

제주도에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짓는 이야기 2 손주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올 우리들만의 파라다이스 아내와 함께 제주에서 조용하게 여생을 보내기 위해서 아주 작은 규모로 전원주택을 지으면 그만이라던 그였다. 오로지 아내와 자신, 둘만을 위한 소박한 집을 꿈꾸었던 그가 왜 천 평이 넘는 땅을 따로 준비하게 된 것일까? 자식의 방문마저도 부부의 새 삶터를 침범할 수 있다고 얘기했던 그였기에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단층의 서른 평 남짓의 소박한 집에서, 내가 제안했던 2층의 게스트존을 어렵사리 받아들여 2개 층의 45 평 정도로 규모를 키워서 짓겠다는 판단을 내렸었다. 그는 자신이 가졌던 집에 대한 기존 관념을 내려놓는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집이란 이런 것이야!“라는 작은 깨달음을 얻게 되지 않..

제주 애월에 아내와 여생을 보낼 전원주택을 짓겠소-제주도에 파라다이스를 짓는 이야기1

제주도에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짓는 이야기 1 제주 애월에 아내와 함께 여생을 보낼 전원주택을 짓겠소 제주도에 소박하게 정원주택을 짓겠다며 찾아온 분이 있었다. 집터는 한 연예인이 집을 짓고 살면서 이름이 나기 시작했다는 애월에 오래 전에 사두었다고 했다. 요즘 제주도는 육지 사람들의 이주붐이 일면서 우후죽순이라는 표현처럼 온 섬이 개발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는 “살고 싶은 집”이 아닌 ‘팔기 위한 상품’으로 지어진다는 데 있다. 개발업자들이 택지를 조성해서 이윤을 남기는데 목적을 둔 모양만 예쁜 틀에 박힌 집을 찍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 분의 집터도 구획정리를 한 택지에 있는데 인도도 없는 도로에 비슷한 크기로 줄지어 있는 땅 중의 하나였다. 그는 아내와 단둘이 살면 되는 규모로잡아 단층으로 서른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