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온 복동이, 지형이의 첫 돌을 축하하며 지형아, 네가 엄마 태중에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단다. 엄마는 네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며 네 태명을 찹쌀이라고 지었다고 하네? 엄마 뱃속에 찰싹 붙어서 꼼짝 말고 잘 있어달라는 간절한 바람이었겠지. 우리 찹쌀이가 엄마 뱃속에서 편안하게 잘 자라도록 얼마나 애썼는지 모른단다. 엄마 아빠는 물론이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따로 바랄 게 없이 건강하길 빌었지. 찹쌀이라는 네 태명처럼 너는 엄마 뱃속에서 잘 자라주어서 고마웠단다. 2020년 유월 십일, 그러니까 딱 한 해 전 오늘 네가 드디어 우리 곁으로 왔단다. 엄마는 네가 더 건강하게 태어나도록 하루 내내 힘든 산통을 견뎌냈었단다. 그 아픈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의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