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자리 20

珍味

삶의 진미 어떤 사람이 자기의 영적 스승에게 물었다. "스승님은 왜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나서 그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를 말씀해 주시지 않습니까?" 스승이 대답했다. "너에게 사과를 사서 주는 사람이, 네가 보는 데서 속살을 죄다 먹고 너에게는 그 껍질만 준다면 어떻겠느냐?" - 고진하 시인 / 1분의 지혜 - "직접 사과를 우적우적 씹어 맛을 보라. 그리고 스스로 새콤달콤한 그대 삶의 진미를 체험하라."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직접 부딪히고 견디어 보십시오. 그것이 삶이고 진리입니다. - 삶의 진미(眞味)를 느껴보세요.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110422 차의 진미珍味 차를 마십니다. 매일 차를 마십니다. 아침부터 ..

2010년 여름에 가진 온라인 다우들과의 찻자리 이야기

2010년 여름에 가진 온라인 다우들과의 찻자리 이야기 온라인에서 매일이다시피 만나다보면 그리움같은 마음을 나누게 됩니다 얼굴은 보지 못하지만 통화도 하고 댓글로 쪽지로 안부를 주고 받으니 어떤 친구보다도 귀한 사이지요 휴가철을 맞아 서울의 다우 한 분이 부산에서 찻자리를 가질 것을 제..

차 한 잔

주고만 싶다 마냥 주고만 싶었다.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알려주고 싶었고 돈이 생기면 있는 대로 다 사주고 싶었고 없으면 훔쳐서(?)라도 주고 싶었다. 나는 그렇게 살고 싶었다. 지금도 나는... 힘없는 자에게 힘이 되고 싶고 좌절해 쓰러진 자에게 용기가 되고 싶고 혹여 지혜 하나를 깨달으면 주고 싶은 설레임에 밤잠을 설친다. 길을 갈 때에는 앞서 가서 필요한 것을 먼저 챙겨주고 싶고 물건을 사러 갈 때는 주인을 기쁘게 해주고 싶고 약한 사람을 보면 자석 끌리듯 다가가서 힘이 되고 싶다. 끝없이 주고 또 주어 이내 한 몸 다 주어서 세상마저 구해질 수 있다면 온몸을 죽여서라도 주고만 싶다. - 소 천 - ------------------------------------------- 세상의 사람들이여! 어차피..

喫茶去 !

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080408 喫茶去 ! 예전에 설계 계약을 하던 날이 생각납니다. 사찰설계이니 건축주는 스님입니다. 마침 절에는 기도회향이 있어 큰스님 법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법문 내용 중에서 인생과 축생에 대한 의미 깊은 말씀을 새겨봅니다. 인생과 축생은 나눔과 거둠의 차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삶은 무릇 주변에 두루 나누는 것이 되어야 하며 사람답지 못한 축생은 욕심으로 남의 것을 거두어 들이며 산다는 것이랍니다. 집을 한 채 짓는 과정에는 건축주와 건축사, 시공자의 관계는 참 중요합니다. 건축사는 단순히 설계도만 작성하고 시공자는 경사비 안에서 집만 지어주면 그만인 관계라면 곤란합니다. 건축주, 건축사, 시공자의 역할을 서로 존중하지 않고 건축주가 갑의 입장에 서버리는 경우지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