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보이차 4

보이차 한 편이 3만 원, 300만 원, 어떻게 다를까?

보이차는 오래 두면 가치가 오른다고 한다. 그래서 값싼 차를 구입해서 방 하나를 가득 채우는 사람이 적지 않다. 보이차는 여러 가지 모양으로 나오는데 동그란 모양의 병차 무게는 357g이다. 우리나라 녹차는 80g 단위로 포장된 제품이 많은데 세작 기준으로 찻값이 5만 원 정도는 되어야 구입할 수 있다. 그런데 보이차는 357g에 5만 원이면 마실만한 차를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으니 녹차에 비하면 1/4에 불과하다.     시중 온라인 판매망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큰 보이차 생산회사의 대표 보이차를 2만 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보이차 포장 단위는 한 편이 357g, 7편들이 포장 한 통은 할인이 되므로 2.4kg을 14만 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다. 묵히면 가치가 오른다는 말만 믿고 용돈을 떼어 일 년만..

숙차도 프리미엄 급이 있나요? - 대평보이 육성차 시음기

무설자의 에세이 숙차 이야기 240416 숙차도 프리미엄 급이 있나요? - 대평보이 육성차 시음기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 중에 의외로 숙차를 거부하듯 안 마신다고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왜 숙차를 마시지 않느냐고 물으면 그런 차를 왜 마시냐며 되묻기도 한다. 그런 분들은 대체로 노차만 고집하며 마시는 사람이 많다. 2010년 전후로 7542나 7572 등 숫자급 보이차 세대와 고수차 세대가 나누어진다. 숫자급 보이차 세대가 동경하는 차는 소위 노차라고 부르는 오래된 진년차이다. 이 분들은 홍인으로 대표되는 90년대 이전 노차에 관심이 많은데 숙차는 거들떠보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다. 숙차로 시작해서 생차만 마시고 있는데 2006년부터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생차는 도저히 내 입에 맞출 수가 없었다. ..

대평 동몽童夢-노차의 향미를 잊어도 좋을만한 노반장숙차

무설자의 에세이 숙차시음기 210304 대평 동몽童夢 - 노차의 향미를 잊어도 좋을만한 노반장숙차 에피소드1-고수차모료 숙차 2009년에 동몽同夢이라는 숙차를 선물로 받았다. 후배의 지인이 곤명에서 귀국하면서 가져온 차였는데 보이차에 막 입문했던 때 였는지라 충격을 받았다. 고수차라는 이름의 의미도 제대로 몰랐는데 고수차 모료로 만들었다는 그 숙차는 값싼 차라는 숙차에 대한 인식에 혼란을 불러일어켰다. 지금은 고수차 모료로 만든 고급숙차를 어렵잖게 만날 수 있지만 그 때는 차산지가 표기된 숙차도 드물었었다. 2006년 차였던 동몽을 2009년에 받아서 마셨는데 겨우 3년 지난 숙차에서 숙미가 거의 없었다. 어쩌면 숙차에는 적당한 숙미가 있어야 제맛이 난다고 받아들였기에 처음 만나는 특별한 숙차에 의아해 ..

대평보이 '지계' 시음기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10201 대평보이 '지계持戒'를 마시며 대평보이의 차 이름은 차를 마실 때마다 잠깐 생각에 잠기게 한다. 지계란 무엇일까? 거창하게 불가의 육바라밀을 들쳐내지 않아도 일상에서 지켜야 할 생활의 지침이 있는지 생각해본다. 해가 바뀌면서 첫달은 말을 좀 삼가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묵언'을 실천해보았다. 그렇다고 입을 다물고 말을 그친 건 아니지만 SNS의 글쓰기를 하지 않고 한달을 보냈다. SNS에 글은 페이스북과 카페활동인데 한달간 글을 올리지 않아도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없었으니 온라인 인연의 허망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나는 누구인가? 바쁘게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삶은 자신을 돌보기도 어려우니 주변을 살피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한달간의 글쓰기 묵언을 통해 나와 주변의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