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114

창으로 닫혀 있는 집 아파트, 문으로 열려 자연과 소통하는 단독주택

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 16 창으로 닫혀 있는 집 아파트, 문으로 열려 자연과 소통되는 단독주택 -'창문'으로 세상과 不通되는 집 아파트와 '문'으로 열려 내외부가 하나 되는 단독주택 ‘우리집’ 주인에게는 가랑비, 손님은 이슬비 주인의 입장에서는 마뜩잖은 손님이 영 돌아갈 기색을 보이지 않는데 때마침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주인은 얼씨구나 손이 어서 가주길 바라는 마음을 실어 ‘가랑비’가 내린다고 했겠다. 왠 걸 손님은 그 뜻을 알아차리고는 ‘이슬비’가 내린다며 더 있고 싶은 의중을 전했다나 어쨌다나. 손님의 왕래가 잦았던 시절의 우스개 얘기라 요즘 아파트 살이에서는 실감이 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예로부터 집은 손님이 자주 들어야 흥하는 기운이 돌고, 객의 발걸음이 끊어지면 기운이 쇠..

단독주택 얼개짜기- 제 3영역 Public Zone : 거실과 주방공간의 새로운 해석, 테이블이 놓이는 자리를 주목한다

靜中動의 運氣로 푸는 단독주택의 구성, 세 영역으로 나누어 얼개짜기 3 단독주택의 세 영역 중 제3영역인 Public Zone - 거실과 주방 공간의 새로운 해석, 테이블이 놓이는 자리를 주목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부터 거실이라는 공간을 얻게 되었다. 아파트에 살기 이전에는 안방이 주인의 침실이자 거실이고 식당이었다. 그뿐 아니라 아버지의 손님이 와서 묵어가게 되면 어머니는 안방을 손님에게 양보해야 했다. 거실의 등장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입식 주방에서 조리를 해서 식탁에서 밥을 먹는 생활의 대변혁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주거의 불행도 이때부터 같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런지. 주거의 변화를 일으..

집 이전의 집, 어떻게 살고 싶은가?

무설자의 에세이 집 이야기 1901 집 이전의 집, 어떻게 살고 싶은가? 김 정 관 벌써 십년 전의 일이다. 남쪽 도시의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땅에 단독주택을 의뢰 받아서 설계를 하게 되었다. 건축주의 처삼촌이 되는 분의 소개로 그를 처음 만나 인사를 주고받았다. 건축주를 처음 만나게 되면 으레 그렇듯 그동안 주택을 설계하면서 가지게 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단독주택은 흔하지 않은 프로젝트지만 매년 한두 건씩 그동안 열 건 이상을 하다 보니 할 얘기는 많았다. 그런데 아직 본격적인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는데 그가 내 말을 끊으며 나이를 물었다. 건축주의 나이가 나보다 한 살이 적었는데 호형호제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 일을 수주하러 온 나에게 이 무슨 뚱딴지같은 얘기란 말인가? 그렇게 제안했던 건 ..

단독주택 얼개짜기-제2영역 Guest Zone : 외롭지 않게 살 수 있는 단독주택, 며느리와 사위가 기꺼이 찾아오는 이유

靜中動의 運氣로 푸는 단독주택의 구성, 세 영역으로 나누어 얼개짜기 2 단독주택의 세 영역 중 제2영역인 Guest Zone - 외롭지 않게 살 수 있는 단독주택, 며느리와 사위가 기꺼이 찾아오는 이유 단독주택의 얼개에서 제2영역은 Guest Zone 이다. 부부가 쓰는 공간 이외의 나머지 방들을 적 당한 자리에 넣으 면 되는 걸까? 부부 위주로 살게된 집이면 ‘우리집’의 ‘우리’는 부부에 한정되고 만다. ‘우리’의 범위에 자식, 친구들 까지 들어 있어야 ‘우리집 ’이라며 손님이 자주 찾을 테니 행복한 삶 이 보장될 수 있으리라. 이 시대는 손님이라는 말이 실종되고 말았다. 언제부터였을지 모르지만 내가 남의 집을 찾아가지도, 남을 우리집에 청하지도 않는다. 손님에 대한 배려는 고사하고 자식과 지내기도 불..

단독주택 얼개짜기-제1영역 Master Zone : 전통구들 한실로 부활한 서재를 들인 주인공간

靜中動의 運氣로 푸는 단독주택의 구성, 세 영역으로 나누어 얼개짜기1 단독주택의 세 영역 중의 제1영역인 Master Zone - 전통 구들 한실韓室로 부활한 서재를 들인 주인 공간 아파트에서 아이들의 아버지이자 아내의 남편인 남자가 차지하는 자리는 어디에 있을까? 대부분 거실 소파라고 하겠지만 혹시 방 하나를 서재로 쓰고 있는 남자가 있을지 궁금하다. 반가班家에 한정되겠지만 옛집에는 남편은 바깥주인으로 사랑채, 아내는 안주인이어서 안채로 나누어서 영역을 구분해서 생활했었다. 아내의 어원이 집의 안쪽이라고 하는데 안채의 주인이라고 보면 되겠다. 옛날에는 남편은 주로 사랑채에서 기거하고 안채에는 아내의 허락을 구해 잠을 잘 때만 머물렀다. 아파트는 옛집으로 보면 안채의 영역과 다름없으니 남자들의 공간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