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반장 13

보이차, 고수차, 첫물차로 만든 '천년보이차 교목차'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31128 보이차, 고수차, 첫물차로 만든 '천년보이차 교목차' 지금은 빙도노채에 밀려 지존의 자리를 내주었지만 마니아들은 아직도 노반장을 보이차의 넘버원으로 꼽고 있다. 보이차는 해마다 운남성민족차문화연구회에서 첫물차 기준 산지별 예측가를 공개한다. 2023년 발표치를 보니 모차 1kg당 노반장은 15,000~20,000 위안이며 빙도노채는 20,000~90,000 위안이다. 노반장을 선호하는 쪽은 주로 마니아층이며 빙도노채는 단맛을 즐기는 일반 대중들이 찾아서 구매층이 넓다고 한다. 그 이유는 노반장은 빙도노채보다 쓴맛이 많은 차라서 대중적인 취향에서는 밀리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노반장보다 빙도노채의 수요층이 넓어서 가격차가 크게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노반장을 선호..

No! 보이차, Yes! 보이차

Oxi day 그리스에는 국경일로 지정한 'Oxi day'가 있습니다. Oxi(오히)는 '아니요', '안돼'라는 뜻의 헬라어입니다. 그 때문에 영미권에서 'No day'라고도 불리는데 10월 28일, 그리스의 국경일을 그리스 국민들은 국가의 신앙적, 도덕적 자존심을 지킨 날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초기인 1940년 10월 28일 새벽 3시,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는 그리스에 이탈리아 육군의 진입과 일부 도시의 점령을 허용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그때 그리스 지도자 메타크사스는 주저 없이 'Oxi'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그리스 국민들도 거리로 뛰쳐나와 주먹 쥔 손을 하늘로 들면서 'Oxi Oxi'를 외치며 그 뜻에 힘을 싣고 저항했습니다. 결국 그날 새벽 이탈리아의 무..

빙도 VS 빙도, 빙도 고수차를 비교시음해 보다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10803 빙도 VS 빙도, 빙도 고수차를 비교시음해 보다 보이차의 사대천왕으로 남쪽에는 노반장과 만송(의방)을, 북쪽에는 빙도와 석귀를 꼽는다. 2010년 경부터 고수차에 중국의 자본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몇몇 차산은 모차 가격이 폭등했다. 그 중 대표적인 차산이 남 노반장, 북 빙도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 차는 2010년 대비 차값이 수십 배가 올랐다. 자본은 최고로 꼽을 수 있는 쪽으로 쏠리게 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노반장이 타켓이 되었다. 노반장이 인기를 끌면서 다른 차산의 이름도 거론되면서 고수차 전국시대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근래에는 노반장보다 빙도가 더 높은 차값을 경신하면서 석귀와 대설산도 주목을 받고 있다. 보이차 한 편에 십 만원 이하로 좋은 차를 마실..

대평 동몽童夢-노차의 향미를 잊어도 좋을만한 노반장숙차

무설자의 에세이 숙차시음기 210304 대평 동몽童夢 - 노차의 향미를 잊어도 좋을만한 노반장숙차 에피소드1-고수차모료 숙차 2009년에 동몽同夢이라는 숙차를 선물로 받았다. 후배의 지인이 곤명에서 귀국하면서 가져온 차였는데 보이차에 막 입문했던 때 였는지라 충격을 받았다. 고수차라는 이름의 의미도 제대로 몰랐는데 고수차 모료로 만들었다는 그 숙차는 값싼 차라는 숙차에 대한 인식에 혼란을 불러일어켰다. 지금은 고수차 모료로 만든 고급숙차를 어렵잖게 만날 수 있지만 그 때는 차산지가 표기된 숙차도 드물었었다. 2006년 차였던 동몽을 2009년에 받아서 마셨는데 겨우 3년 지난 숙차에서 숙미가 거의 없었다. 어쩌면 숙차에는 적당한 숙미가 있어야 제맛이 난다고 받아들였기에 처음 만나는 특별한 숙차에 의아해 ..

2021 금우반장 고수차 시음기-포랑산 노반장 등 7산지 병배차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10127 2021 금우반장(포랑산 노반장 등 7개 산지)고수차 시음기 辛丑年 새해를 맞이하여 2021년 1월에 긴압한 새차가 도착했다. 포장지에 그려진 기세등등한 황금소는 코로나로 주저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기운을 복돋워주려 의도했는지도 모르겠다. 2021 金牛班章, 올해는 하얀소의 소띠해라고 하는데 은보다는 금이 더 좋아서 金牛를 넣었는지 모르겠다. 코로나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이 차를 마시면서 기운을 차리기를 바라면서 포장지 디자인을 했으리라 생각해본다. 200g 무게로 출시한 금우반장은 포장부터 정성을 다한 제다 기획품이라는 느낌이다. 통단위가 아닌 편단위로 선물용 종이가방에 담겨져 있다. 전통적으로 보이차는 죽포에 싼 7편 통포장인데 200g 한 편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