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3

다연회 2025년 4월 다회 후기 : 보이차 개론 세 번째 이야기-숙차, 얼마나 아시나요?

봄날인가? 이런 봄날일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고 할 변덕스러운 날씨가 연속이었지요. 4월인데 윗 지방에선 폭설까지 내리더니 이제 벚꽃도 다 지고 철쭉이 한창 피고 있습니다. 다연회 4월 다회 날도 다가왔네요. 4월 다회에는 다우들이 다 함께 했으면 싶었는데 일곱 분이 참석했습니다. 서영님, 응관님, 김영님은 개근생인데 빠져서 서운했습니다. 대명님은 식중독으로 움직일 힘이 없는데도 기어서 와도 참석해야겠다는 불굴의 투지로 참석해 주셔서 감동했습니다. 산수유님, 선영님, 영아님이 준비해 온 다식으로 4월 찻자리도 차상이 풍성하게 차려졌습니다. 다식을 빠뜨리지 않고 챙겨 와 주는 여 다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남 다우님들도 분발해 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 보이차 공부에 심도를 더해 공부하는..

보이차는 동그랗고 네모진 모양인데 왜 이렇게 만들까?

육대차류 중에서 흑차는 거의 긴압차로 유통된다. 긴압차(緊壓茶)라는 건 찻잎을 덖고 비벼서 햇볕에 말린 쇄청모차(晒靑毛茶)를 증기를 쐬어 형틀에 넣고 눌러서 모양을 만든 차를 이른다. 보이차는 주로 원반 모양의 병차(餠茶)이고, 복전 등 흑차류는 벽돌 모양 대전차(大磚茶)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형태로 만드는데 다른 차류처럼 마른 잎 상태인 산차(散茶)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왜 보이차 등 흑차류는 왜 긴압차로 유통되고 있을까? 긴압차로 만들게 된 건 차마고도와 관련이 있다. 차마고도(茶馬古道)는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을 교환하기 위해 개통된 중국과 티베트, 네팔, 인도를 잇는 육상 무역로이다. 윈난성에서는 보이차, 후난 성은 복전 등 흑차를 말에 싣고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했다. 차를 말..

아파트에서 다시는 살 수 없는 도심 단독주택 설계

작년에 단독주택 설계로 상담을 하고 갔던 건축주가 있었다. 젊은 부부가 단독주택을 지으려고 구한 땅은 도심지의 작은 대지였다. 단독주택을 지을 땅에서 가장 중요한 여건은 남향 햇살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는 점이다. 다행히 이 땅에 접한 6미터 도로가 남쪽에 있어서 남향 대지의 여건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지적도만 보고 확인할 수 있는 남향 대지라는 여건과 햇볕을 제대로 받기 어렵다는 현장 상황의 큰 차이는 전문가의 시각이 아니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사실 이런 대지의 여건에 대한 분석은 고급 정보라서 무상으로 하는 건축주와의 상담에서는 얘기하면 안 되는데 그냥 내뱉고 말았다. 심지어 남향 햇살을 받을 수 있는 해결책까지 얘기해 주고 말았으니 나는 참 어리석은-돈 안 되는 건축사가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