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할 말, 그렇지만 아껴야 할 말

무설자 2005. 8. 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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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고 싶다.

허공에 대고 맘껏 소리지를.....

취하도록 마시고 횡설수설 중얼거릴.....

꺼억 꺼억 울부짖으며 피를 토하듯......

욕설도 섞고 앞 뒤 순서를 맞추지도 말고......

 

 

그렇게 말을 해보지 못하고 살았다.

체면이란 놈은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사회적 지위, 뭐 그런 것도 따지지 않고.....

나이, 그래도 제법 먹었지만 그래도.....

건축가란 직업, 이건 정말 내 것처럼 소중해 해왔다.

 

 

말하고,

또 말을 듣고....

이제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겠다.

누가 답을 해주면.....

이것이 인생이라고,

푸념이나 타령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새 길을 가르쳐 준다면

그 얘기를 듣고 싶다.

 

 

답도 모르면서

이게 답이라고 얘기 해온 사기 쳐온 내가

이제는 얘기를 듣고 싶은 것이다.

참 얘기를,

 

 

웃기는 건

참 얘기를 할 사람은 말하지 않는다.

그는 웃거나 잘 들을 뿐 얘기를 하지 않는다.

말을 아끼는 사람이다.

그는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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