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말을 하고 싶다.
허공에 대고 맘껏 소리지를.....
취하도록 마시고 횡설수설 중얼거릴.....
꺼억 꺼억 울부짖으며 피를 토하듯......
욕설도 섞고 앞 뒤 순서를 맞추지도 말고......
그렇게 말을 해보지 못하고 살았다.
체면이란 놈은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사회적 지위, 뭐 그런 것도 따지지 않고.....
나이, 그래도 제법 먹었지만 그래도.....
건축가란 직업, 이건 정말 내 것처럼 소중해 해왔다.
말하고,
또 말을 듣고....
이제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겠다.
누가 답을 해주면.....
이것이 인생이라고,
푸념이나 타령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새 길을 가르쳐 준다면
그 얘기를 듣고 싶다.
답도 모르면서
이게 답이라고 얘기 해온 사기 쳐온 내가
이제는 얘기를 듣고 싶은 것이다.
참 얘기를,
웃기는 건
참 얘기를 할 사람은 말하지 않는다.
그는 웃거나 잘 들을 뿐 얘기를 하지 않는다.
말을 아끼는 사람이다.
그는 어디에 있을까?
'사는 이야기 > 말 없는 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을 부르는 이름 (0) | 2005.09.13 |
---|---|
[스크랩] 화는 마른 솔잎처럼 조용히 태우고... (0) | 2005.09.06 |
여름의 한 쪽을 지나가면서 (0) | 2005.08.28 |
때 묻은 수건 이야기 (0) | 2005.08.17 |
하루 (0) | 2005.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