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1910
차 전도 십년
2006년에 보이차를 시작했으니 이제 14년에 접어듭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마시게 된 녹차는 거의 40년이 되었습니다.
차와의 인연은 부산에서는 茶界의 어른이라고 하는 원광스님을 모시면서 시작되었지요.
다반사라는 말이 차 마시는 일이 밥 먹듯, 일 하듯이하는 일상이라는 것이죠?
밥 먹지 않고 일 하지 많고 살 수 없듯이 차를 마시지 않고서는 하루를 보낼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커피를 마시지 않고 살 수는 없지만 차는 뭐 별로라는 분위기입니다.
차와 함께 하는 일상이 너무 좋아서 주변에 차전도를 한지도 십년은 지난 것 같습니다.
숙차 한편과 표일배 하나로 차를 전하면서 제 주변은 차 마시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지금은 어지간히 전도가 다 되었는지 표일배가 필요하질 않네요 ㅎㅎ
사무실에 모교에 5학년으로 재학 중인 제 후배가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느 젊은 친구들처럼 커피를 즐기는데 차 마시기를 권했지만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차를 마시면 좋은 점을 누누히 애기했는데도 여전히 커피만 마셨습니다.
지난주에는 이 친구에게 작정을 하고 차를 마셔야 할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었습니다.
'차는 가장 오래된 기호 음료이며 전 세계적으로 보면 홍차는 커피보다 더 많이 마시고 있다.
지금부터 보이차를 마시게 되면 나이가 어릴수록 미래의 자산을 준비할 수 있다.
다른 음료들은 과거의 차라고 할 수 있는데 비해 보이차는 최근에 주목받는 미래의 차이다'
보이차를 비즈니스에 접목시켜서 얘기를 했더니 반응이 달랐습니다.
이 친구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될 십년 뒤에 보이차는 사람들과의 교제에 강력한 tool이 될 수 있으니까요.
'보이차를 마시는 건축사'로서 십년이 지난 자신의 모습을 제 애기와 접목을 시켜 보았나 봅니다.
작업대 옆에 다구를 세팅해 주고 작업하는 틈틈히 차를 마시라고 했습니다.
이제 제법 차맛을 들였는지 찻물 끓이는 소리가 간간히 들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한 사람에게 차 전도를 해서 다우가 생겼습니다 ㅎㅎㅎ^^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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