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이야기/단독주택 양산 심한재

단독주택 심한재, 집 둘러보기-에필로그 : 경사지붕으로 처마 깊은 집

무설자 2019. 10. 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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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韓屋 心閑齋, 집 둘러보기ㅡ에필로그
 경사지붕으로 처마 깊은 집

 

 

 

설계자 : 건축사 김정관 (도반건축사사무소), 실무담당 김지인

설계기간 : 2017, 4~2017,12 

시공자 : 니드하우스 (대표 유창민)

공사기간 : 2018, 1~2018, 7

구조 : 삼나무 중목조

 

 

 

 

처마가 사방으로 빠져나온 경사지붕을 가진 집은 고전적일까?...
입주하고 한해를 살아보고 설계자와 시공자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거주 후 평가, 건축주가 마련한 상차림을 보니 점수는 'A'인 듯했다.

 

경사지붕에 처마까지 1미터를 뽑다보니 별난 외관으로 작품이라는 멋내기는 포기했다.
처마없는 집을 지어 한해만 살아봐도
비 오는 정취를 즐길 수도 없고 여름 햇볕도 가릴 수 없다.

장마비가 외벽을 타고 내려 창문 틈으로 누수가 되고
북쪽 벽에 끼는 이끼는 어떡해야 하나?

 

별채의 경사지붕이어서 가능한
거실 위로 적당한 공간감,
주방 위에는 참한 다락은 얼마나 쓰기가 좋은지.


경사지붕에 처마 깊은 집이 참 좋다.

22번째 단독주택 작업이었던 심한재,
설계자인 나뿐 아니라 일년을 살아본 건축주,
작품 만드느라 애쓰고 이윤은 고사하고 손해를 본 것 같은 데도 좋아라하는 시공자까지 만족하니 참 좋다 좋아.

 

 

경사지붕에 처마로 외벽을 둘러싼 심한재,

백년가로 손색이 없는 집이라 비 오는 날은 창을 열어 빗소리를 즐기면서 비가 샐 리 없고

삼대 적선해야 살 수 있다는 남향집에 여름에는 햇볕이 들지 않고 겨울에는 따뜻한 햇살이 집안에 가득하다.

 

 

 

2개층의 침실동은 발코니로 일층의 처마를 두었다.

달빛정원으로 나오는 툇마루를 놓으려니 처마가 있어야 한다.

 

거실은 한옥의 대청마루 연등천정같이 적당한 높이로 깊은 공간감을 살린다.

 

주방의 상부에 다락을 두었다.

거실에서 다락공간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으니 쓰임새가 많아진다.

 

 

무 설 자

 

무설자(김정관)는 건축사로서 도반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집은 만들어서 팔고 사는 대상이 아니라 정성을 다해 지어서 살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건축설계를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어쩌다 수필가로 등단을 하여 건축과 차생활에 대한 소소한 생각을 글로 풀어쓰면서 세상과 나눕니다.

차는 우리의 삶에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이만한 매개체가 없다는 마음으로 다반사의 차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집을 지으려고 준비하는 분들이나 이 글에서 궁금한 점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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