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정 匠人이 만드는 다구 이야기
차기정 장인의 신작, 옥호玉壺
오랜만에 차기정 장인의 신작을 소개하게 된다.
워낙 바쁜 분인데다 서로 시간이 겹치지 않아서 그의 새 작품을 뒤늦게 보게 되었다.
다기는 그의 작업 중에서 큰 비중이 되지 않지만 차를 즐기는 그의 처지에서 사명감으로 만들게 된다고 한다.
그동안 옻칠 목다구, 도태호 등 다인들이 평소 접할 수 없는 다구를 시도해 왔었다.
그의 끊이지 않는 상상력과 다구가 가져야 할 차와 만나는 기능이 접목이 되어 독특한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옻칠목다구, 옻칠과 도자기가 하나가 되는 도태호는 냉한 성질의 차가 옻칠의 열성을 만나 중화된다는 놀라운 발상의 산물이다.
이번에는 옥을 주제로 다구를 시도한 결과물을 만나게 되었다.
차를 우리기 위해 필요한 정교한 기능이 들어있는 차호를 옥을 깎아서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차기정 장인은 미세하게 갈아낸 옥분玉粉으로 니료를 삼아 다기를 만들었다.
옥분玉粉으로 니료를 쓰려고 하면 아주 미세하게 가루를 내어야 한다고 했다.
흙과 달리 옥가루는 점성이 없어서 형태를 만들기 위해 물래질을 할 수 없다.
나무를 깎아서 壺의 형태를 만들고 틀을 떠내서 고압으로 니료를 불어넣어 만들었다고 한다.
차호는 손에 딱 맞는 그립감과 우려낼 때 출수가 좋아야만 원하는 차맛을 낼 수 있다.
손가락으로 차호의 손잡이와 뚜껑을 안정적으로 잡고 뜨거운 차를 뽑아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차기정 장인은 손잡이에 대해 사려깊은 처리를 해서 파지把指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처리했다.
옥가루玉粉을 니료로 만든 茶壺,
옥이 주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차치하고 찻그릇으로 차기정 장인의 작품을 살펴 보았다.
흙으로 몸체를 만들고 유약으로 겉을 입혀 구워서 만든 백자와 겉과 속이 모두 하얀 옥호를 비교해 본다.
차의 본성을 가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차맛을 음미할 수 있는 차호로 옥호보다 더 나은 그릇이 있을까?
차기정 장인이 제안하는 신작 찻그릇인 玉壺를 가지고 마실 수 있는 차의 향미는 어떨까?
무 설 자
무설자는 차기정 장인의 옻칠 공예품의 보급을 돕고 있습니다
차기정 장인은 한국과 중국에 공방을 두고 있는데
옻칠과 나무등 그가 작업에 필요한 원재료의 확보를 위해 작업은 주로 중국에서 이루어집니다
차기정 장인의 새로운 작품을 계속 무설지실에서 소개할 예정입니다
구입문의 등은
차기정 장인의 공방인 순수공예 삼보(055-334-9999)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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