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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
승학산 자락에 붙어 있는 곳이라 사위는 적막하고 풀벌레 소리가 가을이라고 외치는듯 하다.
아직 한낮의 햇살은 재킷을 벗게 만들지만 밤은 가을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자정을 넘기는 시간인데 왜 잠 들지 못하고 있는가?
새로 맞이할 아침이 기다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내일을 기꺼이 만날 수 있도록 오늘을 보내지 못했기에 잠 들지 않는 것으로 버티며 미련을 떨고 있는 것이다.
가을이라는 계절을 기다렸지만 흘러가는 이 시간은 두렵다.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내일 아침에도 문 밖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직 잠들지 못하고 있는 이 시간이 해결해 줄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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