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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81122
선 물
선물을 받았습니다. 카페에서 차를 배우고 차인들을 만나고 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얻는 게 많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저렇게 받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제가 즐겨 마시는 차 중에서 좋은 건 대부분 선배님들께 받은 것들이 많지요. 다구들도 선물로 전해 받은 것들이 참 많군요. 저는 왜 이렇게 받고만 사는 것일까요?
제게 나누어주시는 분들께 왜 그러시냐고 여쭈어보면 그 대답의 대부분은 제 글 때문이랍니다. 제 글을 읽는 분들이 제게 주시는 호감이 때로는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아직 차를 안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너무 많은데 혹시 아는 체 하는 글이 아닐까 해서지요.
이번 선물은 정말 특별합니다. 역시 제 글을 읽고 그에 대한 답글 같이 보내주셨습니다. 차력이 20년 가까이 되신 분이라 차에 대한 내용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보이차를 천연염색의 소재로 해서 물들인 천으로 와이셔츠를 만드셨습니다. 차를 구입하다 보면 생기는 마실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는 보이차로 천연염색을 한 것입니다.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귀한 것이지요.
제 글을 따라 카페를 찾았고 좋은 분들과 인연을 맺으셨다며 그 보답이라는군요. 저는 드릴 것이 없어서 이렇게 고맙다고 인사글을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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