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세상 이야기

병으로써 양약을 삼아....

무설자 2008. 9. 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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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다리를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점점 잊혀질려고 합니다.

아직 한의원에 지은 약을 먹으며 마무리를 하지만 항상 기억해서 조심조심 다녀야지요.

누구든 이렇게 되는 게 한 순간임을 명심해야 하겠지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절의 모임의 회장님이 큰 병을 얻으셨습니다.

요즘 의학이 발달해서 나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도 공부꺼리가 되지요.

보왕삼매론을 올려 봅니다.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세상을 살면서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을 삼고 살아 가라 하셨느니라.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느니라.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것이 넘치게 되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온갖 장애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하셨느니라.

수행하는데 마군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데 장애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못하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데 두게 되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여러 겁을 겪어서 일을 성취하라 하셨느니라.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친구를 사귀어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순결로써 사귐을 길게 하라 하셨느니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 지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내 뜻에 맞지않는 사람들로써 울타리를 삼으라 하셨느니라.

공덕을 베풀되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공덕을 베풀어서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덕 베푼 것을 헌신짝 처럼 버리라 하셨느니라.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적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되라 하셨느니라.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이와 같이 막히는데서 도리어 통하는것이요,
통함을 구하는것이 도리어 막히는 것이나니,

이 어찌 저들이 거슬리고 방해하는것이 나를 성취하게 함이 아니리요.

요즘 세상에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만일 먼저 역경에서 견디어 보지 못하면

장애가 부딪칠 때 능히 이겨내지 못해서 법왕의 큰 보배를 잃어 버리게 되나니,
어찌 슬프지 아니하랴. 슬프지 아니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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